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 전경. 연합뉴스 |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 활황으로 외국인의 한국 투자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금융자산’이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5일 공개한 ‘2025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한국의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은 9042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말(1조 1020억 달러)과 비교했을 때 1978억 달러 줄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이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증가폭보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 증가폭이 더 컸다는 의미다.
대외금융자산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늘어나며 전년보다 3626억 달러 증가한 2조 8752억 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1439원) 기준으로 4137조 4128억 원에 이른다. ‘서학 개미’를 비롯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지속된 영향이다. 대외금융자산 중 증권투자는 1년 사이 9943억 달러에서 1조 2661억 달러로 2718억 달러 늘어났다.
지난해 대외금융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5604억 달러 늘어난 1조 9710억 달러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치이자,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내 주가 상승 등으로 같은 기간 5200억 달러 늘어나 1조 3549억 달러를 기록한 증권투자가 이를 주도했다.
문상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해외 직접투자가 지속되고 글로벌 증시 호조로 대외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했지만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대외금융부채가 더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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