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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 참석해 "2030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어젖히려면 양적 성장만이 아니라 질적 성장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서울에 집중되는 현실에 만족하면 관광산업 성장이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893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2000만 시대가 눈앞"이라면서도 "수도권 집중을 넘어서 전국 골목상권과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과실을 누려야 지속가능한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수 관광 저변 확대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늘려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찾지 않는 곳을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리 없다"며 "강진군 반값 여행처럼 부담은 덜고 혜택은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는 관광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진 '반값 여행'은 여행 비용의 50%를 지역화폐(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 확산을 위한 실행과제로 지방공항·크루즈 인프라 확충, 출입국 제도 개선 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관광산업 대전환을 기필코 이루겠단 각오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 모아야 할 것"이라며 "공급자 관점이 아니라 수요자 관점에서 세세하게 살피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방한 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 방안', 국토교통부의 '지방 공항 인바운드 거점화 전략', 법무부의 '출입국 편의 제고 방안', 해양수산부의 '크루즈관광 수용태세 개선' 등이 논의됐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관광시장 불공정 관행도 근절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바가지요금, 불친절, 과도한 호객행위는 여행객의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악질적 횡포"라며 "품격 있는 관광,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해 반드시 미리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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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열기를 관광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K-컬처가 촉발한 문화산업 발전은 결국 방한 관광으로 귀결돼야 한다"며 "열기가 모니터 속 환호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세계인들이 직접 한국 땅을 밟고 체험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날 회의는 'K-관광, 세계를 품다-방한 관광 대전환, 지역관광 대도약'을 주제로 열렸으며, 정부·청와대·민간에서 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에서는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도 자리했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국가관광전략회의는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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