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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가격 전쟁 본격화…노보 노디스크, 美서 반값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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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오젬픽, 내년 월 675달러…현재의 절반
릴리에 주도권 뺏긴 노보, 가격으로 반격 나서
메디케어 신약가 시행 맞물려…中특허 만료 변수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비만·당뇨 치료제의 공장도가격을 최대 50% 인하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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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사진=로이터)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오젬픽·리벨서스 3개 제품의 미국 내 공장도가격을 35~50% 내린다고 발표했다. 인하 후 가격은 제품 구분 없이 월 675달러(약 97만원)로 통일된다. 현재 위고비의 월 공장도가격은 약 1350달러, 오젬픽과 리벨서스는 약 1000달러다. 위고비는 절반, 오젬픽은 34% 인하하는 셈이다. 모든 용량과 주사·경구제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보험 가입자 중 고액공제 플랜 적용을 받거나 공장도가격 기준으로 본인부담금이 책정되는 환자들은 이번 인하로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환자 부담 경감 목적이 있다. 노보 노디스크 미국법인 수석부사장 재이미 밀라는 “가격 인하를 통해 접근성과 구매 부담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비투스 헬스솔루션스가 GLP-1(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계열의 비만·당뇨 치료제) 약물을 복용 중인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약 70%가 비용이 치료 시작 또는 유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약 40%는 할인 프로그램이나 제조사 쿠폰을 활용했다고 했다.

가격 인하는 경쟁 심화와도 맞닿아 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은 현재 약 720억 달러(약 103조원) 규모로, 2030년에는 약 1390억 달러(약 2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초기 시장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현재는 일라이 릴리에 주도권을 내준 상태다. 릴리는 경쟁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월 299~449달러의 자가결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도 홈페이지 등 직판 채널을 통해 보험 없이 현금으로 구매하는 환자에게 월 149~499달러의 가격을 별도 운영 중이다. 이 가격은 인하 후 공장도가격(675달러)보다 이미 낮은 수준으로, 이번 조치와 무관하게 유지된다.

2027년 1월은 메디케어 약가 협상 결과가 적용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미국 연방 노인 의료보험인 메디케어는 노보 노디스크와 협상을 통해 위고비·오젬픽의 30일 공급분 가격을 274달러로 확정했다. 이번 공장도가 인하 시점이 메디케어 신가격 적용과 맞물린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중국 시장에서도 위고비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의 오는 3월 특허 만료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특허 만료 후에는 복제약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주요 특허가 오는 2028년까지 유효해 단기간 내 복제약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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