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경제·주식투자 코너를 찾은 시민들이 관련 서적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 예일대 교수가 젊은 투자자에게 주식 비중을 대폭 늘리도록 권장하는 투자 공식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임스 최 예일대 금융학 교수는 최근 연령, 소득, 저축액, 위험 감수 성향 등을 고려해 자산을 배분하는 공식을 개발했다.
이는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거나 주식과 채권을 60/40으로 나누는 일반적인 투자 가이드라인보다 주식 비중이 훨씬 높은 포트폴리오를 권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공식은 최 교수가 지난해 전현직 박사 과정생인 류펑청, 류찬야오와 함께 발표한 논문에서 나왔다.
공식에 따르면 세후 연봉이 7만달러(약 1억원)이며 투자할 수 있는 순자산이 2만5000달러(약 3600만원)인 25세 남성은 주식에 100% 투자하는 게 추천된다. 이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에 맞춰 위험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2065 타겟데이트 펀드’가 주식 91%, 채권 8%로 배분하는 것과 비교하면 공격적인 전략이다.
최 교수는 “사회 초년생이나 청년층이 향후 받게 될 미래의 급여와 연금 혜택은 본질적으로 안전 자산인 ‘채권’과 유사한 성격을 띤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20% 폭락하더라도 젊은 투자자에게는 향후 30년 이상 창출될 노동 소득이 남아 있다”며 “이런 인적 자본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투자 가능한 자금이 많아질수록 공식은 점차 보수적으로 조정된다. 예를 들어 50대 부부가 80만달러(약 11억5000만원)를 투자할 경우 권장 주식 비중은 53%로 낮아진다. 주식 비중이 커지면 전체 생애 자산에 미치는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저축해둔 돈이 많을수록 더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펼친다”고 말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공식이 단순히 수익을 최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동안 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얻는 효용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다만 미래 소득과 주식 시장 변동성 예측의 불확실성, 주택 자산 및 대출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다.
최 교수는 이 점을 인정하면서도 “다른 많은 투자 가이드라인도 마찬가지”라며 시중의 자산 배분 조언들이 대체로 지나치게 보수적인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키 보건 듀크대 샌포드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완벽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포트폴리오 선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견고하고 방향성이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