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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스캠·노쇼·기관사칭까지... '캄 피싱' 총책 등 4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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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단 TF팀 3개월 집중수사…피해 68명·105억원
가짜 쇼핑몰·악성앱·기관사칭 동원
미성년에 60대까지...2030사회초년생 조직원이 대부분


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26일까지 최초 검거된 국내 송환 14명 중 13명을 구속하고,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국내 조직원 21명을 추가 검거해 11명을 구속했다. 서울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로맨스스캠·노쇼 사기·기관 사칭 등을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이 해외 조직을 겨냥한 집중 수사 3개월 만에 핵심 조직원 대부분을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 일대에서 활동한 피싱 조직 가담자 49명을 검거하고 이 중 3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5년 3월부터 2026년 1월까지 SNS 접근, 가짜 쇼핑몰, 악성 앱 설치, 기관 사칭 등을 결합한 방식으로 피해자 68명에게서 약 105억원을 편취했다. 최고 피해액은 4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수법은 크게 세 갈래였다. 먼저 일본인 여성인척 라인(LINE) 메신저로 접근해 피해자와 장기간 관계를 유지한 뒤 쇼핑몰 구매대행 부업이나 가상자산 투자 명목으로 가짜 사이트에 입금을 유도하는 로맨스스캠을 벌였다. 초기에는 소액 수익을 지급해 신뢰를 쌓고 이후 고액 투자를 유도한 뒤 출금을 막거나 사이트를 폐쇄하는 방식이었다.

또 대학 교직원이나 스님을 사칭해 업체에 연락한 뒤 실습실이나 사찰에 필요하다며 항온항습기·제습기 등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노쇼 사기도 병행했다. 위조 명함과 사업자등록증 등을 보내 피해업체를 안심시키는 방식이었다.

이와 함께 카드 배송을 가장하거나 금융감독원·검찰을 사칭해 원격제어 프로그램과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고 현금 전달을 요구하는 기관 사칭 피싱도 벌였다. 조직은 '검사 역할'과 '금감원 역할'로 나뉘어 협박과 회유를 병행하며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사 조직원'은 구속과 재산 몰수를 언급하며 피해자를 위축시킨 뒤 '금감원 조직원'이 "도와주겠다"며 악성앱을 깔게 유도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직접 금감원에 연락하자 휴대폰에 설치한 악성앱을 통해 통화 수신을 가로채는 면밀한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해 현지 검거와 국내 송환을 병행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집중 수사에 착수한 뒤 약 3개월 만에 총책급을 포함한 핵심 조직원을 대부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적 총책과 부총책에 대해서는 범죄인 인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직은 중국인 총책과 한국인 총책 아래 팀장·유인책 등 위계 구조로 운영됐으며, 일부 조직원은 지역 선후배 관계로 모집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들을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혐의로도 입건했다. 대부분 피의자들은 2030 사회 초년생이었으나 10대 미성년과 60대의 조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22명을 상대로 10억원 상당을 몰수·추징 보전했고, 아직 검거되지 않은 조직원 26명에 대해 인터폴 공조와 여권 무효화 조치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쇼핑몰 부업, 코인 투자, 물품 대리 구매, 기관 사칭은 대표적인 피싱 수법"이라며 "유사한 제안을 받으면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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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조직은 로맨스스캠을 이용해, 남성 피해자에게 연애 코인 적금을 들도록 유도했지만 해당 적금 사이트는 가짜로 송금할 시 조직의 가상자산 계좌로 송금되는 구조였다. 사진은 가짜 적금 사이트 캡처본. 서울경찰청 제공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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