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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이어 전재수·박찬대까지…SNS로 격전지 후보 ‘명심’ 싣는 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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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 내 6·3 지방선거 유력 출마자들 소식을 SNS에 공유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선거 성패를 가를 서울·부산·인천 등 격전지의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는 이들을 향해 이른바 명심(이 대통령 마음)을 드러내며 간접적으로 힘을 실으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이 대통령의 최근 엑스 게시글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몇몇 의원의 엑스 게시글이 공유됐다. 이 대통령은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 유묵을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는 박찬대 의원 게시글을 지난 22일 공유하며 “수고 많으셨다.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지난 19일에는 이재명 정부의 부산 지역 성과를 설명한 전재수 의원 게시글을 공유해 “대한민국 대전환, 지역균형발전. 한다면 한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과 전 의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각각 인천시장과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방선거에 (출마) 결심을 했다”며 “다음달 2일 제 고향인 인천 모교에서 출판기념회를 하는 전후에 (출마 여부를) 발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도 다음달 2일 부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며 부산시장 선거에 사실상 돌입한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였고 전 의원은 이재명 정부 첫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다.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이들의 성과를 홍보하며 명심 후보로 힘을 실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엑스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구정 만족도 기사를 공유하며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고 하자 정 구청장이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정 구청장과 박 의원, 전 의원이 출마하는 서울·인천·부산은 지방선거 성패를 좌우할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만 1년에 치러진다는 상징성이 있다.

이들은 이 대통령에 호응하며 명심 여론에 편승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박 의원은 이날 “최근 엑스에 언급하시면서 정말 대통령님 마음이 어디 있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주변에서) 하신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지난 19일 “세상천지에 이와 같은 대통령님은 처음이다. 딱 부산 스타일”이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더욱 정진하겠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밤 엑스에 김민석 국무총리의 지난 23일 인천 계양구 K-국정설명회 영상을 공유하며 “수고 많으시다”라고 적은 것을 두고도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김 총리가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국정설명회를 열세 번 해왔는데 그 중 인천을 짚었기 때문이다. 인천 계양구는 이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이자 이 대통령 최측근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는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곳이다. 김 총리는 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이기도 하다. 김 총리는 이날 엑스에 “국정 해설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민주당은 야당의 극한투쟁 등 여러 장애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맡긴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 대표를 둘러싼 당·청 갈등 논란에 선을 그었다. 정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 게시글을 언급하며 “당·정·청은 항상 원팀·원보이스로 지금까지 찰떡 공조로 일을 잘 해왔다”라고 화답했다. 정 대표도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힌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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