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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합수본,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김규환 전 의원 피의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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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된 정교유착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25일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소환했다.

합수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합수본이 김 전 의원을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경기 가평군 천정궁에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총선을 위해 잘 사용해달라’는 말과 함께 상자에 든 현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통일교 측이 교단 숙원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로비 목적으로 김 전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이 작성해 한 총재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TM(True Mother·참어머니) 특별보고’에는 2020년 2월21일자로 “총선 : ⑴ 김규환 의원, ⑵ 임종성 의원”이라고 적혀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합수본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본부장 진술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무고 및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그해) 3월에 컷오프됐고 불출마 선언도 했다”며 “불출마 선언한 사람한테 총선에 잘 쓰라고 돈을 줬다는 게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얘기 아니냐”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한 총재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통일교) 행사장에서 멀리서 인사한 적은 있다”면서도 “1초라도 만나서 커피를 마신다든지 전화를 건다든지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의 경우엔 “만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통일교 행사에) 저를 안내하거나 부른 사람은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 회장) 딱 한 사람”이라며 “저를 통일교와 연결시켜준 사람은 송광석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전 회장은 천주평화연합 자금 1300만원을 여야 의원 11명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31일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지난해 8월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2018~2020년 김 전 의원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등에게 선거 자금 명목으로 각각 수천만원 상당 금품을 줬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서 사건을 이첩받은 합수본은 지난 11일과 전날 임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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