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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협에 몸살 앓는 캐나다 청년들 “입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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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지원 8개월간 13% 급증
“안전하고 독립적인 캐나다 원해”
美 관세·방위비 전방위 압박 지속
캐나다인 69% “美, 세계 문제 초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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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안보 무임승차’ 의혹 제기로 골머리를 앓는 캐나다에서 군 입대 지원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인의 과반수는 “위기 상황에서 미국을 믿을 수 없다”고 응답하는 등 오랜 동맹국이던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일반 시민 사이에도 악화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데이비드 맥긴티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신규 군용 주택 공급안을 발표하면서 “지난 8개월간 캐나다군 신병 모집이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맥긴티 장관은 높아진 군의 인기에 대해 “지원자들이 현재 ‘캐나다’라는 이름의 프로젝트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캐나다가 계속해서 안전하고 독립적인 국가 지위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캐나다를 향한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방위비를 가장 적게 내는 나라”라고 지목하며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한 데 이어 자동차·철강·알루미늄·목재·에너지 등 주요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향해 “51번째 주가 되면 좋겠다”고 꾸준히 언급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고디 하우 국제 대교’를 개통하려면 수익을 절반 공유하라고 요구해 파장이 일었다. 미국·멕시코·캐나다가 무관세 혜택을 골자로 체결한 북미무역협정(USMCA)은 오는 7월 공동 검토를 앞두고 있어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다.

미국의 위협으로 인한 캐나다의 여론 악화는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9일 영국 여론조사기관 퍼블릭 퍼스트와 폴리티코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캐나다 응답자의 58%는 “미국은 믿을 만한 동맹국이 아니다”라고 답했고, 57%는 “위기 상황에서 미국을 믿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69%(3분의 2)는 “미국이 다른 나라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문제를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에 캐나다는 NATO 국방비 지출 목표인 2%를 달성하기 위해 5년간 800억 캐나다 달러(약 84조 1200억 원)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국방 산업 생산 증대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10년간 국방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 12만 5000개를 창출하는 한편, 정원(총 7만 1500명) 대비 1만 5000명이 부족한 정규군을 충원하기 위해 군인 급여도 20%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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