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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첫 공립동물원 운영…폐업한 삼정더파크 478억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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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정식개장…동물복지 우선·국비 지원 거점 동물원 추진
연합뉴스

2014년 부산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삼정더파크' 동물원 개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시가 적자 누적으로 6년째 폐업 중인 부산 유일 사립 동물원을 인수해 공립 동물원으로 만든다.

시는 4월 15일 동물원 운영사인 삼정기업과 지난 6년간의 소송을 매듭지으며 약 478억2천500만원 규모의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동물원 운영권을 인수해 직접 관리·운영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동물원 인수 이후 운영 공백이 없도록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동물원 매수 계약금을 포함한 운영비 75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지금껏 부산에는 1964년 금강동물원(2002년 폐업), 1982년 성지곡동물원(2005년 폐업), 2014년 삼정더파크(2020년 폐업) 등 민간 동물원이 있었지만, 시가 운영하는 공립 형태의 동물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부산시의 사립 동물원 인수는 민간 운영의 불완전한 구조를 벗어나 시가 책임지는 공공 동물원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시는 공립 동물원 비전을 '생명을 존중하는 동물원'으로 설정하고 자연 서식지형 숲 동물원 재구성, 거점 동물원 지정 추진, 동물 교류 체계 마련 등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 초읍 어린이대공원 숲을 최대한 보존·활용하고 동물 복지를 우선하는 노후 동물사 개선, 동물 종별 특성과 군집 행동을 반영한 서식 공간 재배치를 차례로 추진한다.

숲 해설 프로그램, 생태 체험형 교육 콘텐츠, 어린이 대상 동물 복지 교육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시는 공립 동물원을 국비 지원을 받는 영남권 거점 동물원으로 지정받아 권역 내 동물원의 질병 관리와 검역, 긴급 보호 동물 수용, 종 보전과 증식 프로그램 운영 등 동물 복지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어 서울 어린이대공원 능동동물원과 동물 교류 체계도 추진한다.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며 교류 규모는 동물 수용 상태를 보고 결정한다.

시는 10월까지 '동물원 정상화 및 운영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해 공립 동물원의 중장기 운영 방향과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공립동물원 출범은 6년간 소송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을 만드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투명하고 책임 있는 공공 운영체계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2005년 성지곡동물원이 문을 닫자 삼정기업을 시공사 겸 공동 운영사로 해 2012년 9월 '동물원 정상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삼정기업이 2014년 동물원을 개장했으나 적자 누적으로 2020년 폐업했다. 삼정기업은 협약을 근거로 부산시에 동물원을 500억원에 매입하라며 소송을 벌여왔다.

1·2심은 동물원 부지 내 개인이 소유한 땅이 있어 공유재산법상 부산시가 매입할 수 없다며 운영사 패소 판결을 내렸으나 대법원은 법적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파기환송 해 조정이 이뤄졌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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