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
‘음력설’ 표기 바로잡기 캠페인을 펼쳐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이 중국 설을 훔쳤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근거 없는 공격을 받았다. 이에 서 교수는 해당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한편, 한국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중국의 고질적인 지식재산권 침해 행태를 함께 비판하고 나섰다.
서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주일간 진행한 ‘음력설’ 표기 캠페인 결과를 공개했다. 서 교수가 조사한 결과, 유엔과 애플, 영국박물관 등 세계적인 기관과 글로벌 기업 다수가 설날을 여전히 ‘중국설’로 잘못 표기하고 있었다.
캠페인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이 서 교수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으로 몰려들어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쏟아냈다.
서 교수는 “대부분 내용은 ‘한국은 문화 도둑국’, ‘중국 설을 훔쳐 설날을 만들었다’는 근거 없는 글과 욕설 섞인 글이 1주일 내내 끊임없이 이어졌다”면서 해당 계정을 모두 차단하느라 상당한 수고를 겪었다고 전했다.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추석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의 전통 명절 추석을 기념하는 영상을 올리자, 중국 누리꾼들이 “자국 문화를 훔쳤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당시 중국 매체 텐센트 뉴스 등은 “맨체스터 시티의 추석 게시물로 중국 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 속에서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은 멈추고, 한국 드라마·영화·예능 등 문화 콘텐츠를 훔쳐보지나 말라”며 “한국 기업의 인기 상품을 짝퉁으로 만들어 전 세계에 유통하지 말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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