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의 당뇨병은 높은 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장년·노년보다 길어 합병증 발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출처=챗GPT |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과거 중·장년층 질환으로 여겨지던 당뇨병이 최근 10대와 20대 이하 연령층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비만과 운동 부족, 가공 및 인스턴트 식품 섭취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당뇨병의 저연령화'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젊은층 당뇨병은 더 오래, 더 빠르게, 더 심각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및 20대 이하의 당뇨병 환자 수는 2020년 4만 6271명에서 2024년 5만 9732명으로 5년간 연평균 6.6%의 증가세를 보였다. 30~50대 1.8%, 60대 이상 5.6% 증가율보다 높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그 원인으로 지목한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내분비내과 신동현 주임과장은 "20대 이하 젊은층에서 당뇨병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불규칙한 식사와 정제당, 액상과다 섭취가 주된 이유로 추정된다"며 "배달음식, 고당도 음료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췌장 기능을 저하시키고 운동 부족과 불규칙한 생활이 염증을 늘려 당뇨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젊은층의 당뇨병은 중장년층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당뇨병은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 콩팥병, 망막병증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시작되면 높은 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그만큼 늘어나면서 만성 혈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젊은층은 검진 참여율이 낮고,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설마", "피곤해서 그렇겠지" 등으로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고 약 복용에 대한 거부감도 치료 지연의 이유다.
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윤지희 과장은 "성장기 동안 고혈당이 반복되거나 혈당 변동이 큰 상태가 지속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눈, 신장, 신경과 같은 장기에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반대로 어릴 때부터 혈당을 잘 관리하면 이러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관리는 조기 진단, 생활습관 개선, 꾸준한 약물복용이 가장 중요하다.
당뇨병 진료 지침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또는 사춘기 시작 시점부터 과체중·비만 아동은 정기적인 혈당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공복혈당, 당화혈색소(HbA1c) 등 기본 검사를 최소 3년에 한 번 실시하는 것이 권고된다.
최근에는 비만이 없는 청소년에서도 제2형 당뇨병이 증가하고 있어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은 당뇨병 관리의 핵심이다.
정상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 조절은 필수적이다.
운동은 주 150분 이상 중강도 유산소 운동(빠르게 걷기, 자전거, 수영 등)과 주 2~3회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줄인다.
매 식사 후 10~15분간 가볍게 산책이나 걷기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이요법은 무리한 저탄수화물 식단보다 지속 가능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종이컵(200㎖) 기준 하루 섭취량은 현미·잡곡밥 2컵, 채소 3~4컵 이상(국물요리 채소는 제외), 단백질(닭가슴살, 두부, 생선 등) 1.5~2컵(기름에 튀긴 단백질, 가공육은 제외), 우유 및 유제품 1컵, 식물성 지방(견과류 등) 0.5컵 이내, 과일 1컵 이하 등이 권장된다.
섭취 방법도 중요한데 '채소→단백질→탄수화물' 순서로 먹으면 혈당 급상승을 줄일 수 있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조절이 불가능할 경우 약물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당뇨약은 생활습관을 개선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끊을 수도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내분비내과 신동현 주임과장이 환자에게 당뇨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소아·청소년과 윤지희 과장이 당뇨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