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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전투기 출격 사과한 적 없다…'서해훈련' 보고지연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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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브런슨 사령관, 안규백에 '사과' 표명했다는 보도 정면 반박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조찬 회동에 동석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6.1.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주한미군 전투기가 서해에서 중국 전투기와 대치한 사건에 대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한국군 당국자에 사과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24일 밤 입장문을 통해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직접 통화해 사전 통보가 이뤄졌음을 재확인했다"며 "다만 이 사안이 국방부 장관과 합동참모의장에게 제때 보고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국군 당국에 사전에 훈련 계획을 통보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8일~19일 주한미군이 오산기지에서 서해상으로 F-16 전투기 10여 대를 출격, 단독 훈련을 진행하다 중국 전투기와 대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전투기가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에 가까워지자 중국도 이에 대응해 전투기를 출격, 일시적으로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방공식별구역은 국제법상 영공과는 구별되지만, 위협 조기 식별 목적에 따라 군용기가 가까워지면 상대국에 비행 계획 등을 통보하는 게 국제적 관행이다. 주한미군은 훈련 자체는 한국에 통보했지만 구체적 계획 및 목적은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상황을 보고 받고 지난 19일 브런슨 사령관에게 직접 전화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브런슨 사령관이 중국 전투기들과 대치 상황이 발생했던 주한미군의 서해 공중 훈련과 관련해 한국 측에 사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오전 브리핑에서 브런슨 사령관의 사과 여부에 대해 "통화 내용 공개는 제한된다"면서도 "일정 부분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측의 '사과'가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주한미군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주한미군은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정례적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방부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한편 주한미군은 브런슨 사령관이 안 장관뿐 아니라 진영승 합참의장과도 통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행금지구역 재설정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과 관련해 브런슨 사령관이 '한국군 스스로 대비 태세를 제약하는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주한미군은 "우리는 고위급의 비공개 논의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선택적 정보 공개는 우리의 안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브런슨 사령관은 합참의장과 통화하며 대비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대한 자신의 전문적 평가를 공유했다"며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 연합방위 태세와 굳건한 한미 억제력에 확고히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 복원과 관련해 주한미군 등 미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행 금지 구역 설정으로 발생하는 대북 감시 공백을 메우기 위해선 미국 정찰 자산 지원이 필요하고, 주한미군도 적용받기 때문에 한미 간 사전 협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비행금지구역 복원 등에 대해)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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