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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는 무신사 타운" 춘절 맞은 중국 MZ세대 점령…한한령 해제 낙수효과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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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테크M

사진=무신사



100년 넘는 역사의 글로벌 톱티어 패션 매거진 보그(Vogue)가 최근 무신사를 한국 패션 생태계의 혁신 주자로 손꼽은 가운데,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입어 무신사가 'K패션' 대표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말 상하이에 진출함으로써 중국 현지 고객들로부터 무신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맞은 방한 관광객 특수도 톡톡히 누리며 한한령 해제의 수혜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25일 유통가에 따르면 중국 춘절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서의 중국인 매출은 전년 춘절 동기간 대비 232%(3.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 홍대, 강남, 한남 등 해외 관광객들이 다수 몰리는 핵심 상권에서 중국인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가에서는 앞서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 직후 중국 내에서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데다가, 일본과의 이슈로 이른바 '한일령'이 불거지며 도쿄 대신 서울을 들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무신사는 이른바 '올무다'로 불리며 올리브영, 다이소와 함께 면세점 대신에 한국 관광시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 쇼핑 스팟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무신사에 대한 중국 관광객들의 관심은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다.

실제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서 발생한 140여개국 외국인 판매액의 지역별 비중에서 중국이 19%로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의 경우 외국인 고객 중 연령별로 20~30대 비중이 77%로 가장 높았고 홍대입구, 한남동, 명동 등 서울 주요 관광 특화 상권에서의 'MZ 세대' 비중은 모두 70%를 훌쩍 넘는 수준이라 중국 젊은 소비층의 수요도 매우 높았다.

무신사는 본사가 위치한 성수를 비롯해 한남동, 홍대, 명동 등의 주요 외국인 거점 관광지 스팟마다 패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프라인 리테일 공간을 마련하며 글로벌 고객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외에도 고감도 패션 편집숍인 무신사 엠프티, 입점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의 오프라인 편집매장 무신사 스토어, 신발 전문 매장 무신사 킥스, 라이프스타일 전문 편집숍 이구홈 등의 다양한 형태의 거점을 확보했다.

패션 업계 한 관계자는 "면세점이나 백화점에 국한됐던 외국인들의 쇼핑 동선이 무신사가 주도하는 성수와 한남의 로드숍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무신사는 춘절 연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대거 유입의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히며 올해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패션 시장에서 무신사의 존재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은 해외에서 바라보는 시선과도 궤를 같이 한다. 100년 넘는 역사의 글로벌 톱티어 패션 매거진 '보그(Vogue)'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서울에서의 쇼핑(Setting Up Shop in Seoul)'이라는 아티클을 통해 무신사가 한국 패션 유통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신흥 강자(Disruptors are emerging, however, such as e-commerce group Musinsa)라고 평가했다.

특히 신세계, 롯데, 현대, 한화 등 한국의 재벌 기업들이 백화점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신사가 단순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넘어, 서울의 패션 생태계를 재편하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보그는 "서울 패션의 속도감을 체감하고 싶다면 Z세대의 성지인 성수를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무신사가 지난해 발표한 '서울숲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100억원 이상을 투자, 성수 지역을 주요 패션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며 무신사의 본진 같은 성수의 패션 트렌드 상권으로서 영향력을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신사가 성수를 넘어 서울숲 인근까지 패션 스트리트를 확장하기 위해 쏟아붓고 있는 노력에 주목하고 있다. 무신사는 이곳에 본사를 이전한 것은 물론, 편집숍과 팝업 스토어를 촘촘히 배치하며 거대한 무신사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특정 브랜드를 넘어, 한국 패션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거점을 구축해 한국 패션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K-패션 쇼룸'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무신사는 이미 온라인 글로벌 스토어를 비롯해 오프라인에서의 특색있는 공간과 차별화된 브랜드 구색을 앞세워서 전 세계에 K-패션을 전파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첫 매장인 중국 상해에서 시작하여 본진인 서울 성수까지 이어지는 K-패션 실크로드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한국 패션 브랜드의 우수한 경쟁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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