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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정면충돌해온 남아공에 美대사 부임...트럼프 지명 1년만[1일1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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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아공 미국 대사, 지명 1년만에 부임
친이스라엘 보수 평론가...이스라엘 비판한 남아공에 대립적 태도
현지 부임 이후에는 유화 메시지 내 양국관계 개선 기대도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지난해 백악관에서 진행한 정상회담 중 언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의 껄끄러운 관계로 인해 1년여간 공석이었던 남아공 주재 미국 대사가 23일(현지시간) 현지에 부임했다.[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들어 경색 관계가 이어지면서 1년여간 공석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대사가 지명된지 1년여만에 현지에 부임했다.

뉴스24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오 브렌트 보젤 3세 주남아공 미국대사가 23일(현지시간) 남아공 외무부를 방문해 신임장 제정을 위해 사본을 제출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오는 4월께 신임장 제정식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보젤 3세는 친(親)이스라엘 성향의 보수 평론가로, 미디어리서치센터(MRC) 등 여러 보수 미디어 단체 설립자이다. 노골적인 이스라엘 지지자로 유명한데, 그의 아들인 보젤 4세는 지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선거 조작을 주장하며 미국 연방의회에 난입해 벌인 폭동에 가담해 징역 4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젤 4세를 사면했고, 지난해 3월 보젤 3세를 주남아공 대사로 지명했다.

보젤 대사 지명은 2024년 말 남아공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립각을 세우는 와중에 열렬한 친이스라엘 인사를 대사로 지명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불러왔다. 남아공은 2024년 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이유로 이스라엘을 집단학살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했다. 이에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정부가 주미 남아공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할 정도로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었다. 미국은 남아공에서 백인들이 학살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남아공이 주재국이었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도 참석을 거부할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남아공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양국관계는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보젤 대사 부임이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보젤 대사는 지난해 10월 상원 인준 과정에서 남아공이 이스라엘에 대한 ICJ 제소를 취하하도록 하겠다는 등 기존 친이스라엘 입장에서 한 치도 움직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남아공 내 백인 농부들이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아공 정부가 부인하는 백인 집단 학살을 기정사실화 하는 발언도 했다. 그러나 실제 부임 직후에는 남아공에 다소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게 현지의 전언이다.

보젤 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과 글을 통해 “우리가 시련을 겪고 있고 몇몇은 심각하기도 하지만, 튼튼한 관계는 시련의 무게보다는 공동의 목적에 기초해 구축된다”며 “양국은 협력을 통해 엄청난 성장과 안정,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약속의 순간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젤 대사는 500여개 미국 기업이 남아공에 투자하고 있고 수천명의 미국인이 이곳에서 일하고 생활하고 있다며 “자유와 공정, 법치주의라는 공동의 가치가 앞길을 밝혀주는 가운데 이해관계를 조절하며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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