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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3기 이상 췌장암 환자… 다학제 진료로 삶의 질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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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황달·이유 없는 식욕부진이라면 췌장암 의심해야
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유영동 교수팀, 병기 따른 치료법 적용
"수술적 치료가 기본, 병기 높다면 다학제 진료 필수"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췌장암은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조기 진단이 쉽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다.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일반적인 건강검진이나 영상검사만으로는 병변을 발견하기 어렵다. 초기에는 뚜렷한 통증이나 특이 증상이 거의 없어 스스로 이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환자가 암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된다.

이 때문에 진단 시점의 병기는 치료 성적을 좌우한다. 췌장 주변 주요 혈관과 장기의 관계를 고려해 병기를 구분하며 △절제(수술)가능 췌장암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 △국소 진행 췌장암 △전이성 췌장암으로 분류한다. 절제 가능한 췌장암의 경우 전체의 약 20%에 불과하며 암이 췌장에 국한된 상태인 경우 5년 생존율이 47.2%다. 하지만 주변 장기로 전이되거나 림프절을 침범한 경우에는 생존률이 2.6%로 급격히 낮아진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췌장암은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하다.

흡연, 췌장암 주요 위험 요인

췌장암의 위험 요인으로 흡연, 당뇨병, 만성췌장염, 가족력, 고지방·고육류 위주의 식습관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흡연은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으며 전체 췌장암 환자 중 상당 비율이 흡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력도 간과할 수 없다. 직계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 일반인보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직계 가족 2명 이상이 췌장암을 진단받은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당뇨병과 췌장암의 관계도 주목해야 한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췌장암으로 인해 당뇨병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당뇨 환자가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복통, 황달,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췌장염도 장기간 췌장 조직에 손상을 주며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과도한 음주는 만성췌장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결과적으로는 췌장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간접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췌장암의 대표적 증상은 복통과 황달이다. 복통은 췌장암 환자의 약 70%, 황달은 약 50%에서 나타난다. 복통은 주로 상복부에서 시작해 등으로 퍼진다. 복통이 있다는 것은 췌장 주위로 암이 침범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다. 지속적인 복통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황달은 눈의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이다. 췌장암 초기 단계에서 나타난다. 또한 식욕부진은 췌장암 환자에게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식욕부진이나 황달 증상이 보인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수술 치료가 기본…병기 높다면 다학제 진료 필수

췌장암은 병기에 따라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치료 등으로 치료법을 결정한다.

수술적 치료가 기본이며 생존기간을 가장 확실하게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종양이 췌장 내 국한돼 있다면 즉시 수술하고, 수술 후 보조적으로 항암치료를 한다. 암의 위치에 따라 췌장의 일부와 함께 십이지장, 담도, 담낭 등을 절제하는 ‘췌십이지장절제술’이나 췌장의 몸통과 꼬리 부분 및 인접 장기를 함께 제거하는 수술도 시행한다.

다만 최근에는 치료 전략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수술이 어려웠던 진행성 췌장암 환자의 경우에도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해 종양 크기를 줄인 뒤 수술을 시도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치료가 어려운 3기 이상의 환자의 경우에는 간담췌외과를 비롯해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협진이 필요하다. 의료진 간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 순서를 결정하고 수술 이후에도 재발 여부를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유영동 교수는 “조기발견이 중요한 췌장암의 여러 증상을 숙지하고 있다가 작은 변화라도 쉽게 넘기지 않고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금연으로 췌장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나친 알코올 섭취를 삼가고,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줄이며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유영동 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내원 환자에게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고려대 안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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