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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퀀텀AI 변곡점 선언…하반기 에뮬레이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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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양자컴퓨터 시장에 투자 변곡점이 찾아왔다는 진단이 나왔다. 글로벌 빅테크와 각국 정부가 경쟁적으로 투자를 쏟아붓는 가운데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미래양자융합포럼과 함께 서울 드래곤시티 한라홀에서 ‘2026 IITP 테크·퓨처 인사이트 콘서트’를 개최했다. 오후 세션에선 퀀텀AI 산업 적용 실증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양자책임자(CQO)는 글로벌 실증 데이터와 투자 현황을 근거로 퀀텀AI 도입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퀀텀AI는 국가 경쟁력, 나아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어 선제적인 기술 개발 투자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CQO는 먼저 투자 흐름에서 변곡점이 왔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정부 투자는 2020년 210억달러에서 2025년 567억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고 민간 투자도 2025년 3분기에 분기 기준 37억8000만달러로 급증하며 폭발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그는 “투자의 변곡점은 1~2년 시차를 두고 기술 혁신의 변곡점으로 이어진다”며 2027~2028년을 상용화 변곡점으로 내다봤다.

하드웨어 경쟁 구도도 제시했다. IBM, 구글, 아이온큐, 퀀티넘 등 주요 기업들 로드맵을 분석한 결과 2027년이면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쟁 핵심은 물리 큐비트 수가 아니라 오류 정정을 거친 논리 큐비트와 회로 깊이, 오버헤드 효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칩 스펙보다 시스템 성숙도가 상용화를 가르는 시대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김 CQO는 ‘킬러앱’ 선점이 승부처라고 강조하면서도 현실에 대해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아직까지 이게 킬러앱이다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킬러앱은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다. 산업별 핵심 문제를 빠르게 정의하고 실증 가능한 사례를 축적해온 조직만이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증 사례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아이온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협력한 신약 개발 시뮬레이션에서는 HPC-QPU 하이브리드 구조를 통해 기존 대비 20배 빠른 연산 속도를 달성했다.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공정에서는 QPU를 하루 25분만 운용해도 공정 효율이 3.5% 개선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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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CQO에 따르면 한국이 2040~2050년 철강 생산에 필요한 수소가 약 500만톤에 달하는 만큼 효율을 2~3%만 높여도 연간 수천억원에서 수조원 규모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AI 인프라와의 연결고리도 짚었다. 현재 추진 중인 10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한계에 직면해 있으며 양자 가속이 현실적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속도로 컴퓨팅 수요가 늘어나면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이를 ‘퀀텀LLM’이라 부르고 AI 발전의 지속 가능한 경로로 제시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러한 흐름을 선점하기 위해 ‘웨이브(WAVE)’ 브랜드로 양자 사업을 전개한다. 아마존 브라켓, 애저 퀀텀을 통해 아이온큐, 퀀티넘 등 다양한 벤더 QPU에 접근할 수 있는 멀티벤더 클라우드 플랫폼을 운영한다. 또한 컨설팅과 PoC(개념검증)를 통해 에뮬레이터 단계에서 실제 QPU 전환까지 연결하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도 병행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올 하반기 42~44큐비트급 온프레미스형 양자 에뮬레이터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실제 양자 하드웨어 도입 전 알고리즘 개발과 검증을 경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국내 기업에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CQO는 “기존 도메인에서 검증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2~3년 내 아시아 양자클라우드 서비스 1위 사업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션에서는 신약 개발과 바이오 분야 발표도 이어졌다. 한남식 연세대 교수는 AI와 양자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신약 개발 연구를 소개했고, 권태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퀀텀AI 기반 바이오 가상 실험실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최근수 퀀텀인텔리전스 수석은 양자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밀 합금 설계 사례를 공개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술 심화 세션에서는 박경덕 박경덕 교수, 배준우 카이스트 교수, 김은성 SDT CTO, 김영심 IQM코리아 지사장, 정근홍 육군사관학교 교수가 퀀텀AI 하이브리드 기술과 알고리즘 개발 현황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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