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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벙커 젤렌스키 “백기 대신 결사항전, 푸틴은 실패” 전쟁 4주년 대국민 연설…안전보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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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4주년인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반코바 모처 지하벙커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6.2.24 우크라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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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4주년인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반코바 모처 지하벙커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6.2.24 우크라 대통령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4주년인 24일(현지시간) 지하벙커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국민 영웅들의 결사항전에 찬사를 보냈다. 또한 종전 합의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첫날, 내가 세계 지도자들과 처음 통화한 곳”이라며 수도 키이우 반코바 모처의 지하벙커를 소개했다.

그는 “이곳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고, 바로 여기서 즉시 우크라이나를 떠나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인은 망명 대신 저항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백만 우크라이나 국민 역시 백기 대신 파란색과 노란색 깃발(국기)를 지켜내는 선택을 했다”며 결사항전의 의지로 국가를 지켜낸 국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우리는 독립을 지켜냈고 국가성을 잃지 않았다. 전쟁 4년이라는 말 뒤에는 수백만 국민과 그들의 용기, 믿기 어려울 만큼의 인내가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흘 만에 키이우를 점령한다던 푸틴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우크라이나인들을 굴복시키지 못했다”며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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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4주년인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반코바 모처 지하벙커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6.2.24 우크라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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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4주년인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반코바 모처 지하벙커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6.2.24 우크라 대통령실


“러시아 멈추지 않아” 결사항전 의지
“실질적 안전보장 필요” 양보론에 맞불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지난 4년간 러시아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나열했다.

지난해 FPV(1인칭 시점) 드론 110여대를 러시아로 밀반입시켜 전략폭격기 40여대를 폭격했던 ‘거미줄 작전’도 거론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할 것”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러시아가 멈추지 않고 모든 방식을 동원해 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질적인 안전보장, 강하고 존엄하며 지속가능한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종전 합의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동의하고 수락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평화 의지’를 전면에 내세우되, 영토·주권을 흔드는 성급한 타협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협상 국면이 본격화될수록 커지는 ‘양보론’에 대응해, 안전보장과 국내 수용성을 협상 조건의 중심에 올려놓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키이우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개전 초기 외국 지도자들이 처음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를 기억한다. 우리는 누가 진정한 형제이자 친구인지, 누가 두려워하지 않았는지, 누가 망설이지 않았는지, 누가 이름을 더럽히지 않았는지, 누가 푸틴을 화나게 하지 않으려 전전긍긍하지 않았는지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 우크라이나를 선택하고 우리와 함께하며 역사의 빛을 선택한 모든 지도자에게 감사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미국 대통령과 함께 키이우에 오고 싶다. 이곳에 와서 우리 삶과 투쟁을 직접 보고, 이 고통의 크기를 느껴야만, 이 전쟁이 누구 때문에 벌어졌는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쟁 4년, 종전 안갯속…양보 없는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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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4주년인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반코바 모처 지하벙커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6.2.24 우크라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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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4주년인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반코바 모처 지하벙커 근처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6.2.24 우크라 대통령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 중재로 지난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 번째 종전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영토 소유를 둘러싼 대치 국면은 1년이 넘도록 답보 중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동부 돈바스를 넘기라고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는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맞서고 있다.

EU는 전날 900억 유로(약 154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과 대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논의했지만 헝가리 반대로 의결하지 못했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말부터 송유관을 가동하지 않아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중단됐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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