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19~20일 양일간 홈플델리 도시락 2종을 각 990원에 한정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
(더쎈뉴스 / The CEN News 변호인 기자) 최근 유통업계의 도시락 매대 가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고물가 속 가성비를 찾는 수요와 편의점 먹거리에서도 고급화를 추구하는 틈새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업계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플러스는 990원짜리 초특가 도시락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이마트24는 장어구이, 전복, 더덕구이 등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정성한상 도시락'을 2만 6천 원에 1,000개 한정으로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2만 원이 훌쩍 넘는 편의점 도시락을 두고 고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런치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상황에서 편의점 본연의 가성비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다만, 유통업계 내부에서는 이를 단순한 고가 상술이 아닌, 포화 상태에 이른 편의점 시장의 외연 확장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분석하고 있다. 마치 대형마트가 초저가 PB 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동시에, 산지 직송이나 해외 직소싱을 통한 고가의 프리미엄 신선식품 라인업을 강화해 백화점 수요층까지 흡수하려는 전략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대규모 수익 창출보다는 편의점에서도 고급 케이터링 수준의 제품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쇼케이스' 성격이 짙다.
이러한 프리미엄 시도는 편의점 도시락 문화가 발달한 일본의 사례와 궤를 같이한다. 일본의 경우 500엔(약 4,500원) 안팎의 일반 도시락 외에도 2,000~3,000엔을 웃도는 프리미엄 도시락이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기차역 도시락(에키벤)이 하나의 독립된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거나 제대로 된 한 끼를 원하는 1인 가구의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도시락 시장 역시 단순한 '한 끼 때우기용'을 넘어 취향 소비가 반영되는 과도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극단적인 가격 양극화 현상 이면에는 가성비를 넘어 가치의 다양성을 증명하려는 유통업계의 치열한 생존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홈플러스
(더쎈뉴스 / The CEN News) 변호인 기자 attorney@thec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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