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약 600억 달러(약 86조 700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MD는 앞으로 5년간 메타에 AI 칩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에는 메타가 AMD 지분을 최대 10%까지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메타가 1GW 규모의 AI 칩이 출하되는 올 하반기 첫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어떤 의미에서는 메타가 AMD에 큰 베팅을 하는 것이고, 동시에 AMD 주주들이 성과를 낼 경우 메타도 그 성과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뒤처지고 있는 AMD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주요 외신은 평가했다. AI 칩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구조는 지난해부터 AI 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순환 거래’의 최신 사례로 꼽힌다. AMD는 오픈AI와 지난해 10월 비슷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 CEO는 “메타의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고효율 인프라를 제공해 업계 최대 규모의 AI 구축 프로젝트 중 하나를 지원한다”며 “AMD를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의 중심에 세우겠다”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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