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미국 반도체 기업 AMD 로고 / 연합뉴스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약 60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메타는 올해 하반기부터 5년간 6기가와트(GW) 규모의 AI 칩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AMD는 메타를 위해 맞춤형 ‘MI450’ 칩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메타는 AMD 지분을 최대 10%까지 인수할 권리를 확보했다. AMD는 메타가 추가로 AI 칩을 주문할 때마다 AMD 주식 최대 1억6000만주(약 10%)를 주당 0.01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성과 기반 주식매수권(워런트)을 제공하기로 했다. 조건은 AMD의 주가 상승이다. 메타는 AMD 주가가 6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해야 마지막 물량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 AMD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96.60달러였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메타가 1GW 규모의 AI 칩이 출하되는 올 하반기 첫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의미에서는 메타가 AMD에 큰 베팅을 하는 것이며, 동시에 AMD 주주들이 성과를 낼 경우 메타도 그 성과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런트는 2031년 2월에 만료된다.
이번 계약은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뒤처지고 있는 AMD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주요 외신은 평가했다. AI 칩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구조는 지난해부터 AI 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순환 거래’의 최신 사례로 꼽힌다. AMD는 앞서 오픈AI와 지난해 10월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다.
수 CEO는 “메타의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고효율 인프라를 제공해 업계 최대 규모의 AI 구축 프로젝트 중 하나를 지원하고, AMD를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의 중심에 세우겠다”고 했다.
메타는 오픈AI, 앤트로픽 등 경쟁자를 따라잡기 위해 올해 AI 인프라 투자를 최대 1350억달러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메타는 30개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 중 26개를 미국에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의 AI 칩 공급 계약 소식에 AMD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14% 이상 급등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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