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측이 최근 중의원(하원)에서 당선된 자민당 내 의원들에게 수만 엔(수십 만원) 상당의 선물을 나눠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교도통신은 24일 “다카이치 총리 사무소 관계자가 자민당 의원 사무소를 각각 방문해 축하 명목으로 수만 엔 상당의 ‘카탈로그 기프트’를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카탈로그 기프트는 책자 형태 상품 목록으로, 받은 사람이 원하는 선물을 골라 수령할 수 있다. 교도통신은 이날 저녁까지 최소 4명의 중의원 의원이나 의원 사무소 관계자가 선물 수령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포장지에는 ‘축하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적혀 있었으며, 약 3만 엔(약 27만 8000원) 상당의 물품이 들어었다고 한다.
자민당은 2023년 파벌 중심의 이른바 ‘비자금 스캔들’로 홍역을 치렀고,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도 지난해 3월 중의원 초선 의원들에게 1인당 10만 엔(약 93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배포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다카이치 총리까지도 정치자금 문제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민당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 압승을 이끌었고 60∼7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선물 배포 사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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