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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단어' 새긴 강선우, 체포안 가결 뒤 묵묵히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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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결연, 담담, 당당’이라고 쓴 원고를 손에 꼭 쥐고 24일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오른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말없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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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1억 원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8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투표를 마친 뒤 국회 본청을 떠나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뒤 결과를 확인하지 않은 채 국회 본회의장을 나선 강 의원은 취재진의 ‘여러 번 받으셨다면 신고를 했어야 하지 않나’, ‘의원들한테는 친전 보냈는데, 국민께 드리고 싶은 말은 없나’, ‘모든 돈을 다 반환했다고 주장하는 건가’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무표정한 얼굴로 앞만 보며 걸은 강 의원은 대기 중인 차량에 올라 타 현장을 떠났다.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22년 1월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에 현역 의원 신분임에도 이례적으로 도주 우려가 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이) 2023년 9월 당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자 ‘온갖 편법을 동원해 사리사욕을 채워온 흔적이 뚜렷하다’고 말하며 고위 공직자에게 엄격한 도덕성을 강조했다”며 “정작 본인은 공천의 대가로 1억 원을 수수하면서도 수사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반성도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상정되자 상단에 ‘결연, 담담, 당당’이라고 쓴 원고를 들고 신상 발언을 했다.

약 5분간 경찰 구속영장에 적힌 자신의 혐의에 조목조목 반박한 강 의원은 “주면 반환하고 주면 반환하고 주면 또 반환했다. 지독했던 시간의 마침표를 반환으로 찍었다. 5차례에 걸쳐 3억2200만 원을 반환했다. 그런 제가 1억 원을 요구했단다. 1억은 제 정치생명을, 제 인생을 걸 어떤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구속영장에서 “1억 원을 자신의 전세자금으로 소비하는 등 사용처 역시 구체적으로 특정된다”며 강 의원이 1억 원을 되돌려주지 않고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보는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또 ‘패션 정치’를 했던 자신의 과거를 반성한다고 고개 숙이며 선처를 호소하는 과정에선 울먹이기도 했다.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의원 263명 가운데 찬성 164명으로, 강 의원에 대한 회기 중 구속영장 심사가 확정됐다.

반대와 기권, 무효(반대 87, 기권 3, 무효 9)의 합이 99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70여 석인 범여권에서도 적지 않은 찬성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공천헌금 의혹이 불거진 뒤 지난달 1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강 의원은 지난 10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A4용지 4장 분량의 친전을 보내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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