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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둔 멕시코, 마약왕 사살 후 치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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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텔 추가 저항 불안감 커져
韓 경기 열릴 몬테레이 등 중심
치안 안정화 위해 軍 추가 투입
자국 최대 마약 밀매 카르텔 두목으로 꼽히던 ‘엘 멘초’ 네메시오 오세게라 제거 작전으로 촉발된 멕시코 소요사태는 진정됐지만 남은 마약 카르텔의 저항 가능성과 이들 간 영역 다툼 등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월드컵을 앞둔 멕시코의 긴장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인 오세게라를 사살한 이후 CJNG의 잔당과 다른 카르텔들이 저항에 나서며 멕시코 전역에서 하루간 폭력사태가 잇따랐다. CJNG 카르텔 구성원들은 차량을 불태우고 250개 도로를 봉쇄했다. 할리스코주 당국은 편의점 81곳이 공격당하고, 국영은행 지점 22곳이 방화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작전과 소요사태로 카르텔 조직원 34명, 군인 등 정부 인원 27명, 민간인 1명 등 총 6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세계일보

멕시코 당국이 ‘엘 멘초’로 알려진 국내 최대 마약 카르텔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사살했다고 발표한 22일(현지시간) 국가방위군이 수도 멕시코시티 검찰청 본부 바깥을 순찰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연합뉴스


리카르도 트레비야 멕시코 국방부 장관이 이날 공식 발표와 함께 전한 뒷이야기에 따르면 멕시코군의 엘리트 정보 부대에서 나온 오세게라의 연인과 관련한 정보와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받은 ‘보완적 정보’가 체포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정보를 활용해 멕시코군은 오세게라가 아닌 그의 연인을 추적해 군 특수부대·국가방위대·경찰로 구성된 작전 팀을 현장에 투입했고, 오세게라의 생포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세게라는 체포 작전 중 심한 상처를 입어 체포 뒤 멕시코시티로 옮겨지던 중 사망했다.

멕시코 혼란은 다소 진정됐지만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CNN방송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절대적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카르텔 간 권력 투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마약 관련 소요사태가 더 빈번해지고 치안이 혼란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5월31일 북미월드컵 개막을 앞둔 멕시코 정부로서는 큰 부담이다. 특히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예정된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등 월드컵 유치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주 정부와 협력해 보안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안 안정화를 통한 평화와 안보 보장”이라며 “멕시코 국민과 멕시코 내에 체류 중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 2500여명을 주요 지역에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국가방위대원까지 포함하면 증강 배치된 보안요원은 1만명에 이른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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