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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아수라장 만든 흉기난동범…손님으로 온 군 간부가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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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용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는 20대를 제압한 최영현 하사(왼쪽)와 주인 조성미 씨. [육군 제22보병사단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용실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던 20대 남성을 손님으로 온 육군 간부가 제압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24일 경찰과 육군 제22사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쯤 강원 고성군의 한 미용실에서 20대 A씨가 카운터에 놓인 금고를 열려고 시도하며 소란을 피웠다.

때마침 개인 정비를 위해 미용실을 방문한 22사단 비호대대 소속 최영현 하사가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 그는 장병들의 대중 목욕시설 이용을 위한 차량 운행 안전 책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지휘관의 승인을 받고 잠시 미용실을 찾은 것이었다.

미용실 주인과 손님들이 불안에 떨자 최 하사는 A씨에게 침착하게 말을 걸며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다. 이어 A씨가 카운터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통제해 다른 손님들과의 접촉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A씨는 돌연 미용실에 있던 커터칼을 집어 들고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 하사는 재빨리 A씨를 제압해 바닥에 눕히고 흉기를 빼앗았다.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 손님도 최 하사를 도왔다.

이후에도 A씨는 휴대전화로 최 하사의 머리를 내리치는 등 폭력을 이어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가위를 들어 위협했다. 경찰은 실랑이 끝에 A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 하사는 경찰에 관련 진술을 마친 뒤 부대로 복귀했다.

이같은 사연은 사건 직후 신원을 밝히지 않고 현장을 떠난 최 하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던 미용실 주인이 국방 헬프콜에 연락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미용실 주인 조성미 씨는 “다급한 상황에서 선뜻 나서서 빠른 상황판단으로 차분하게 상황을 해결하시는 모습에 감탄했다”며 “역시 군인은 군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일을 계기로 군에 대한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최 하사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 무사해 무엇보다 다행이고 앞으로도 군인의 본분을 잊지 않고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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