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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밀까지 38분 만에"…英 전 총리 격노케 한 만델슨의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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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피터 맨덜슨 주미국 영국대사. 맨덜슨 전 대사는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추가 문건에서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1일(현지 시간) 자진 탈당했다. 2026.02.02.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영국 정계의 거물 피터 만델슨 전 주미대사가 총리실 내부 문건을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전달한 정황이 드러나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은 만델슨 전 대사를 공직자 부패 및 직권남용 혐의로 긴급 연행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만델슨이 내각에 재임하던 2008~2010년 사이, 정부의 민감한 경제 정책과 금융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사전에 공유했는지 여부다.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만델슨은 2009년 6월, 총리실로부터 받은 '정부 자산 매각 검토안'이 담긴 기밀 메모를 수신 38분 만에 엡스타인에게 전달했다. 또한 2010년 유로존 구제금융안이 공식 발표되기 전 그 규모와 시점을 엡스타인에게 미리 확약해준 정황도 포착됐다.

이 밖에도 만델슨은 엡스타인을 메신저로 삼아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 측에 정부의 세금 정책을 무력화할 로비 전략을 조언하고, 엡스타인으로부터 수만 달러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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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콜디=AP/뉴시스】1일(현지시간) 영국의 고든 브라운(63) 전 총리가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은퇴한다는 뜻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브라운 전 총리가 그의 지역구인 스코틀랜드 커콜디에서 노동당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2014.12.02


과거 만델슨을 중용했던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충격적인 신뢰 배신"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 스타머 정부 역시 만델슨을 주미대사직에서 해임한 데 이어, 관련 검증 문건 10만여 건을 공개하며 사법 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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