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준법 경영을 감독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4기 출범을 맞아 최근 악화한 노사 관계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24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첫 정례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삼성이 넘어야 할 여러 산 중 큰 산이 바로 노사 관계” 라며 “세 번째 (위원장) 임기를 시작하면서 노동조합과 관계에 있어서 좀 더 긴밀한 소통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준감위는 지금까지 노사 관계 자문 그룹과 소통을 하면서 많은 보고 사항을 받았고 그에 대해 협의해 나갔다”며 4기에서도 관련 역할을 강화한다는 뜻을 전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창사 이래 첫 과반 노조가 탄생해 임금 단체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는 등 노사 관계가 악화하고 있다. 초기업 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 공동교섭단은 앞서 19일 올 해 임금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사측과 노조가) 서로 양보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 시각에서 볼 때는 삼성 노조와 일반 국민의 시각에 좀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양측 이견을 조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기 준감위는 실제로 노사 관계와 관련해 노동·여성 정책 전문가인 김경선 위원, 기업 조직 및 인사 관리 분야 전문가인 이경묵 위원을 신규 위원으로 선임하며 노사 부문 전문성을 강화했다. 준감위는 인권 존중 경영,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ESG 경영 등 3기 준감위가 이룬 성과들을 확장하고 결실을 맺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과 관련해 “지배구조 측면에서 원칙으로는 (이 회장이) 등기 임원으로서 경영 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회사 내에서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달 18일 열릴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은 빠졌지만 원론적으로는 복귀가 필요하다는 게 그룹 준법경영 감시기구 수장의 입장이다. 다만 준감위 차원에서는 아직 위원들 간 관련 논의가 이뤄지는 단계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