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인터넷 게시판에 이재명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작성한 10대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24일 서울경찰청은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 2명을 검거해 불구속 상태로 서울중앙지검에 넘겼다고 밝혔다.
A 군과 B 군은 지난해 9월 4일 119안전신고센터 인터넷 게시판에 이 대통령을 암살하겠다는 내용의 ‘스와팅(허위신고, swatting)’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범행을 주도한 A 군은 게임 메신저 ‘디스코드’를 통해 범행 대상 선정부터 신고 방식, 게시글 작성 요령을 B군과 논의했다. 이후 A 군은 다른 고등학생 1명의 명의를 도용해 B 군에게 흉기 암살 계획이 담긴 허위 글을 올리고, 흉기 사진도 함께 게시하라고 지시했다. B 군은 지시에 따라 협박글을 게시했으며, 이후 명의 도용 피해자의 전화번호로 허위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A 군이 지난해 3월께 충남 아산시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살해 협박 게시글을 작성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은 A 군에게 공중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이외에도 A 군은 인천의 한 고등학교와 광주의 한 중학교 학생들에 대해 유사한 살해 협박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어 경찰의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A 군은 이 대통령 살해 협박 사건과는 별개로 지난달 초 KT사옥과 강남역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신고 7건을 한 혐의로 검거돼 이미 지난달 22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송치된 바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들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채민석 기자 veg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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