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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전쟁49’ 순직 공무원 사인 희화화 뭇매…경찰·소방 반발에 전현무·제작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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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캡쳐



아시아투데이 정아름 기자 = 디즈니플러스 프로그램 운명전쟁49이 순직 공무원의 죽음을 희화화해 경찰·소방 단체가 반발하자 제작진과 출연자가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49인의 운명술사들이 다양한 미션을 통해 실력을 겨루는 콘셉트의 예능이다. 지난 11일 공개된 2화에서는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 검거 도중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이 방송됐다.

이 과정에서 한 무속인 출연자가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 칼 맞는 것도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MC로 출연한 전현무를 비롯한 패널들이 놀라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칼빵'은 범죄 피해 상황을 속되게 이르는 은어로, 순직 경찰관의 희생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입장문을 내고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같은 회차에서는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교의 사인을 두고 일부 출연진이 화재, 붕괴, 압사 가능성 등을 언급하는 장면도 방송됐다. 이에 대해 소방노조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순직한 이들의 희생이 예능의 설정 속에서 재미 요소로 소비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타인을 위해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명예는 어떠한 경우에도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운명전쟁49'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상 무속인 출연자가 고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점사를 보던 중 부적절한 언어와 묘사가 등장한 부분에 대해, 순직하신 분들, 상처를 받으셨을 유가족과 동료분들, 그리고 이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현무의 소속사 SM C&C 역시 별도 입장을 내고 "방송에서 언급된 모든 고인의 삶과 노고를 깊이 추모하며, 유가족께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전현무는 출연자의 발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단어를 그대로 언급했고, 표현의 적절성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다 엄격한 기준과 책임감을 갖고 내부적으로 점검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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