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는 예상보다 탄탄한 에너지 수요 덕분에, 유가 폭락을 부를 것이라던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glut) 우려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만 해도 국제에너지기구(IEA)부터 트라피구라(Trafigura) 같은 대형 트레이딩 하우스에 이르기까지 주요 오일 워처들은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초과 공급이 발생해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쏟아냈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다이아몬드백의 카에스 판트 호프(Kaes Van't Hof) 최고경영자(CEO)는 2월23일(현지시각) 주주 서한에서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온 "원유 과잉 공포"가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현실화되지 않았고 점차 후퇴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년 가까이 시장에 반복적으로 예고돼 온 공급 과잉의 파도가 계속 뒤로 미뤄지고 있다"며 "언젠가부터 시장은 수요가 강하고 세계 경제가 성장하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지나치게 약세론에만 베팅하기 어려운 이유들을 조금씩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가격 흐름도 판트 호프 CEO의 진단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아직 8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미국 대표 유가 벤치마크 선물 가격은 이미 15% 넘게 상승해 2025년에 기록했던 20% 하락분의 거의 전부를 만회했다.
다이아몬드백은 여전히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지난해 4분기 수준에서 산유량을 거의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판트 호프 CEO의 주주 서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회사가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 내 더 깊은 지층까지 탐사 범위를 넓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신규 원유 매장지를 찾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난다.
그는 "가장 깊은 개발 구역들에 대한 의미 있는 테스트에 착수한 상태"라고 적어, 단기적으로는 생산을 신중하게 관리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매장량 확보를 노리는 전략을 함께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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