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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감독 부부 살해 혐의 아들, 무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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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할리우드 유명감독 롭 라이너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아들 닉 라이너. /로이터 연합뉴스


할리우드 유명 감독 롭 라이너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아들 닉 라이너(32)가 무죄를 주장했다.

23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닉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1심 주 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해 두 건의 1급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기소인부절차는 판사가 피고인에게 혐의를 묻고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하거나 무죄를 주장하는 과정이다. 닉이 이 사건에 대해 무죄 입장을 내세운 건 이날이 처음이다.

닉은 갈색 죄수복을 입고 머리를 삭발한 채 법정에 등장했다. 신속한 재판 진행을 포기하겠냐는 판사 질문에 “네”라고 답했으며, 그 외에는 거의 입을 열지 않았다. 이후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지방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형이 선고될 수 있는 사건”이라며 “이런 점들을 고려해 사형 구형 여부를 매우 심각하게 판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향후 예비 심리는 4월 29일 열릴 예정이다.

앞서 닉은 작년 12월 14일 LA 고급 주택가인 브렌트우드 지역 자택에서 부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전날 라이너 감독과 미셸 라이너 부부는 TV 쇼 진행자 코난 오브라이언의 연말 파티에 닉을 데리고 참석했고, 닉은 이곳에서 다른 참석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곤 격분해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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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감독과 그의 아내 미셸. /AP 연합뉴스


당시 라이너 감독은 감정이 북받쳐 올라 지인들에게 “난 닉이 너무 무섭다.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내 아들이 무섭다. 내 아들이 날 해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들 가족의 오랜 지인은 “파티에서 롭과 아들이 말다툼을 벌였고, 롭은 주변인들에게 닉의 정신 상태가 갈수록 악화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결국 라이너 감독 부부는 이 파티 이튿날 살해됐다.

닉은 범행 후 도주했으나 같은 날 저녁 체포돼 1급 살인 혐의 두 건으로 기소됐다. 닉은 부부의 네 자녀 중 셋째로 10대 시절 마약 중독으로 재활 센터와 노숙 생활을 전전했다. 약물 중독에서 회복한 뒤엔 성공한 배우와 마약 중독자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찰리’(Being Charlie)의 각본을 썼고, 아버지와 함께 연출하기도 했다.

라이너 감독은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로 명성을 얻은 뒤 많은 흥행작을 남겼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의 감독으로 유명하며, ‘사랑에 눈뜰 때’(1985) ‘스탠 바이 미’(1986) ‘프린세스 브라이드’(1987) ‘미저리’(1990) ‘어 퓨 굿 맨’(1992) ‘대통령의 연인’(1995)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2007) 등을 연출했다. 아내 미셸은 사진작가 겸 프로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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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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