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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로 원산지 가린다”…염소 이력관리 도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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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수입 염소고기 급증에 대응해 정부가 산업 체계 전반을 손질한다. 이력관리 도입을 검토하고 DNA 기반 원산지 판별기술을 개발한다. 거래 구조도 데이터 중심으로 바꾼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염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염소산업 발전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염소고기 수요는 늘었지만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됐다. 산지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피해도 이어졌다. 정부는 생산·유통·질병 분야 30개 세부과제를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염소고기 수입량은 2010년 526톤에서 2023년 5995톤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8143톤까지 증가했다. 대부분이 호주산이다.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관리 장치는 미비하다. 염소 이력제는 도입되지 않았고 사육업 등록률도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유통 단계에서도 자가 도축 비중이 적지 않다.

이에 정부는 제도화와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춰 개선에 나선다. 우선 수입 염소고기 원산지 거짓표시 차단을 위해 온라인 모니터링과 현장 단속을 확대한다. 올해부터는 특사경 인력을 285명으로 늘린다. 동시에 DNA 분석과 이화학 분석을 활용한 과학적 원산지 판별법을 개발한다. 단속을 넘어 데이터 기반 검증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염소 이력제 도입도 검토한다. 연구용역을 통해 염소에 적합한 이력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등록이 완료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개체 이동과 도축·유통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반을 단계적으로 갖춘다.

거래 구조도 바꾼다. 염소 가축경매시장 출하 비율을 2025년 40%에서 2029년 50%까지 끌어올린다. 암·수·거세·약용 등 세분화된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전용 앱을 개발해 농가가 실시간으로 거래가격을 확인하도록 한다. 문전 거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가격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도축부터 품종, 질병까지 전 단계 손질에 나선다. 권역별 염소 전용 도축시설 신축을 시범 추진하고 최대 50억원을 지원한다. 도축·가공 표준공정 매뉴얼을 마련해 품질 관리 기준도 세운다.

아울러 재래 흑염소와 보어종을 조합한 육량형 신품종을 2029년까지 개발한다. 12개월 55kg 출하를 목표로 한다. 재래 흑염소의 토종가축 인정 절차를 밟고 미등록 농가는 실태 점검 후 유예기간을 부여해 제도권 편입을 유도한다.

이재식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염소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농가 생산성 향상과 소득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농가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중점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염소산업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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