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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AI칩 대중 수출 허용 속...앤트로픽 "딥시크 등 中기업이 AI모델 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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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AI 스타트업 3사, 허위 계정 통해 '클로드' 기능 불법 추출"
美싱크탱크 "AI 칩 中에 판매하지 않아야 할 이유"
美국방장관은 앤트로픽 CEO 소환…클로드 군사활용 압박할듯
아주경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에 이어 앤트로픽도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자사 AI 모델을 이용해 자체 AI 모델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첨단 AI 칩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 완화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23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와 문샷AI, 미니맥스 등 3사가 자사 AI 모델 '클로드'의 기능을 불법적으로 추출해 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가짜 계정 총 2만4000개를 만들어 클로드와 대화 1600만 건 이상을 생성해 결과물을 빼내 갔다는 것이다. 이 같은 행위는 '증류' 기법을 활용한 기술 역량 추출에 해당한다는 게 앤트로픽의 설명이다. 증류 기법이란 다른 AI 모델의 답변을 학습 재료로 활용해 유사한 능력을 갖춘 모델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는 AI 기업들이 자사 AI 모델의 하위 버전을 만들 때 쓰는 방법으로, 경쟁사 모델을 상대로 이 방법을 무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사실상 도용으로 간주된다. 앤트로픽은 이를 막기 위해 중국 내 클로드 접속을 금지했는데, 중국 기업들은 이 역시 우회해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중국 AI 기업들이 저비용으로 단기간에 미국 빅테크에 버금가는 AI 모델을 내놓으면서 이들이 미 빅테크 모델을 상대로 증류 기법을 활용한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오픈AI도 지난 12일 딥시크 등 중국 기업이 증류 기법을 활용해 미국 AI 모델의 결과물을 추출해 가고 있다는 우려를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에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중국에 대한 첨단 AI 칩 수출 통제를 완화하면 안된다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엔비디아의 H200과 같은 첨단 AI 칩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미국 싱크탱크 실버라도 폴리시 액셀러레이터의 드미트리 알페로비치 공동 설립자는 "중국 AI 모델이 급속하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미국의 최첨단 모델을 도용하여 복제한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오래전부터 명백했고, 이번에 이게 사실임을 알게 됐다"면서 "이는 우리가 중국 기업들에 AI 칩을 판매하지 않아야 할 더욱 분명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 역시 중국 기업들의 이 같은 미국 AI 모델 기술 탈취를 제한하려면 첨단 AI 칩의 중국 수출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첨단 칩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면 직접적인 모델 훈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불법적 증류 규모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엔비디아 AI 칩 중국 수출 허용 방침에 대해 "북한에 핵무기를 파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국가 안보에 엄청난 함의를 가진 실수"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클로드의 군사 활용을 압박하기 위해 아모데이 CEO를 국방부로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로드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에도 활용됐다. 이에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에 클로드의 군사적 활용 권한을 전면적으로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앤트로픽은 자사 모델이 살상 무기 개발이나 군사작전에 직접적으로 활용되면 안된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이 와중에 미 국방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AI 스타트업 xAI의 AI 모델 그록(Grok)을 국방부 내 기밀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악시오스는 전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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