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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 카드’ 만지작…젤렌스키 “3차 대전 이미 시작됐다” 공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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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핵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이 사실상 ‘3차 세계대전’으로 번졌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 만 4년을 하루 앞둔 지금, 국제사회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조국 수호자의 날’을 맞아 “핵 3축 체계 개발을 절대적 우선순위로 삼겠다”며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현지 독립언론 모스코타임스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전한 장교들에게 국가 훈장을 수여한 뒤 연설에서 “핵 3축 체계는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고 효과적인 전략적 억지력과 세계의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육군과 해군의 전력도 꾸준히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실전 경험을 토대로 전투 준비 태세와 기동력을 크게 끌어올리고, 첨단 무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핵 3축 체계란 육상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해상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공중 전략폭격기를 아우르는 핵무기 운용 시스템을 의미하는 ‘핵 삼각체계’를 뜻한다. 이는 적의 핵 공격을 받더라도 2차 보복 능력을 확보해 상호 파괴 가능성을 각인시킴으로써 전면전을 억제하는 현대 핵 억지 전략의 핵심 수단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러시아가 지난 2023년 2월 5일 미·러 간 마지막 핵군축 협정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의 이행을 중단한 지 3년이 지난 시점에 나왔다. 러시아는 협정 탈퇴 이후에도 핵전력 관리에는 “책임 있는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이미 3차 세계대전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건은 푸틴이 얼마나 많은 영토를 빼앗느냐, 그리고 어떻게 막느냐”라며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쟁이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니라 푸틴 대통령이 세계에 ‘다른 삶의 방식’을 강요하려는 시도라는 것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시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분쟁 지역인 돈바스를 러시아에 넘기는 방식의 평화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가 불과 몇 년 안에 군사력을 회복해 또다시 침공에 나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다음엔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지만, 전쟁을 계속하려 할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그는 말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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