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등은 전날 앤드루의 사진이 루브르 박물관 벽에 15분간 걸렸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치 캠페인 단체 '모두가 일론을 싫어해(Everyone Hates Elon)'이 벌인 일이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영국 정치 캠페인 단체가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의 사진을 15분간 걸었다. 로이터연합뉴스 |
앞서 앤드루는 지난 19일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약 11시간 만에 풀려난 후 귀가했다. 그의 귀가 장면은 글로벌 통신사들이 촬영했는데, 해당 사진을 보면 자동차 뒷좌석에 몸을 뒤로 젖힌 채 넋이 나간 앤드루의 얼굴이 포착됐다. 단체는 액자 밑 설명으로 "그는 지금 땀 흘리고 있다"는 문구를 적기도 했다.
앞서 2019년 BBC는 엡스타인 성 착취 피해자가 '앤드루가 나와 춤을 추다가 땀을 뻘뻘 흘렸다'며 발언한 사실을 두고 앤드루에 질의한 바 있다. 당시 앤드루는 '본인은 의학적 이유로 땀을 흘리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단체는 이번 시위에 대해 "이 상징적인 체포 사진을 걸어 세상이 앤드루를 어떻게 기억할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앤드루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으로, 한때 왕자였으나 엡스타인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모든 훈작을 박탈당한 상태다. 그는 영국 무역 특사를 지내던 중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찰스 3세는 지난 19일 왕실 성명을 내고 "앤드루의 공직 남용 의혹 소식을 접하고, 깊은 우려를 표한다. 이 사안에 대한 철저하고 공정하며 적절한 당국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짐은 이 조사에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아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왕은 "수사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반드시 법과 절차에 따라야 한다. 그동안 제 가족은 여러분 모두를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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