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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폭이랑 호형호제”…동료 BJ·시청자 돈 빌리고 잠수탄 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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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에서 여성 접대원 관리도
조선일보

대전대덕경찰서 전경. /대전경찰청


유명세를 이용해 동료 BJ와 시청자들에게 사기를 쳐온 인터넷 게임 방송 BJ가 경찰에 고소됐다. 이 BJ는 평소 주변에 “조폭이랑 호형호제”한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대덕경찰서가 국내 한 인터넷 방송 플랫폼 BJ A(30)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 프로게이머로 이 게임 1위 클랜인 이른바 ‘해적’ 출신이다. 지난 2010년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그는 뛰어난 게임 실력을 바탕으로 두꺼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서든어택은 게임 이용자가 서로 팀을 꾸려 총과 칼 등으로 상대방 캐릭터를 죽이는 1인칭 총싸움게임(FPS)이다.

A씨는 지난해 10월 “아직 플랫폼에서 정산(수입)을 못 받았는데 돈을 급히 쓸 일이 있다. 정산 들어오면 바로 주겠다”며 지인 B씨로부터 300만원을 뜯어냈다. A씨는 같은 수법으로 동료 BJ C씨와 시청자 D씨로부터도 1600만원이 넘는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A씨의 방송에는 “돈을 돌려달라”는 시청자들의 댓글이 연달아 올라왔고, A씨는 방송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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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A씨의 방송에서 한 시청자가 A씨에게 빚 상환을 독촉하고 있다. /방송 화면 캡처


처음 이 사건은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에 접수됐지만, 지난달 21일 A씨의 본가와 가까운 대덕서로 넘어왔다. A씨 지인들에 따르면, A씨는 대전 지역 거대 폭력 조직인 ‘신유성파’ 조직원들과 자신이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A씨는 현재 대전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대전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다가 코로나로 사업이 망하자, 지난해 6월 경기 동탄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후 이곳에 있는 또 다른 유흥업소에서 여성 접대원들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씨 가족 측은 본지와 통화에서 “(A씨는) 내놓은 자식”이라며 “자기 엄마한테도 한두 번 돈 빌렸어야지. 차라리 붙잡혀서 감방이라도 들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A씨는 2년 전 어머니 돈을 빌린 걸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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