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아크테릭스 50만원 더 싸요”…백화점 춘절 특수 ‘톡톡’ [르포]

댓글0
춘절 9일 특수 백화점 함박웃음
아웃도어류 200%대 폭풍 성장
가격·한정판에 유커 지갑 ‘활짝’
헤럴드경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아웃도어 매장. 박연수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페이창 피엔이(非常便宜·정말 싸네요).”

지난 2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중국 최대 명절 춘절 마지막 날에도 쇼핑하는 중국인들로 북적였다.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든 이들은 패션 브랜드와 화장품 매장을 오가며 분주하게 제품을 살폈다.

발길이 몰린 곳은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가 모인 5층이었다. 에스컬레이터를 오르자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제품이 전면에 진열된 간이 매대가 눈에 들어왔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연신 점퍼와 플리스를 입어보며 거울 앞을 오갔다. 계산대 앞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직원들은 중국어로 제품 설명과 재고를 안내했다.

바로 옆 아크테릭스 매장도 마찬가지였다. 입구에는 중국어로 된 할인 안내판이 설치됐다. 중국 쇼핑 플랫폼 징둥닷컴과 타오바오 등을 이용해 가격을 비교하는 모습도 보였다.

양(28) 씨는 “중국은 춘절에 새 옷을 구매하는 문화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중국보다 저렴해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은 메이루이(14) 양도 “코오롱스포츠에서 아버지 바지를 사고 노스페이스에선 패딩을 샀다”며 “가격이 30~50% 정도 저렴하고 질도 좋다”고 했다.

롯데백화점 본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스포츠·아웃도어 매장이 모여 있는 층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제품을 골랐다. 코오롱스포츠 매장에서 기능성 팬츠와 바람막이 재킷을 여러 벌 사는 이들도 있었다. 파타고니아 매장 역시 인기 상품의 사이즈를 문의하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아웃도어 매장 관계자는 “춘절 기간 하루에만 200~300명가량이 매장을 찾는데, 전체 고객의 70% 정도가 중국인”이라며 “1인당 구매 수량을 2개로 제한하고 있는데 가족이나 지인 선물용으로 대부분 한도까지 채운다”고 전했다.

헤럴드경제

롯데백화점 본점 코오롱스포츠 매장에서 관광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박연수 기자



백화점 3사는 최장 9일간 이어진 춘절 특수에 힘입어 외국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춘절 프로모션 기간(13~18일)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신장했다. 특히 중국·대만 등 중화권 고객 매출이 260%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도 180% 늘었다. 스포츠·아웃도어 카테고리 매출은 255% 증가했으며, 뷰티 부문 외국인 매출은 8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14~18일 중국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16% 신장했다. 패션은 291%, 라이프·식품·뷰티 카테고리는 399% 확대됐다. 현대백화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패션 매출은 230%, 뷰티 매출은 82% 증가했다.

패션 부문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데에는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는 중국 자본에 인수된 이후에도 현지 판매가가 더 높다. 아크테릭스가 대표적이다. 아크테릭스 ‘알파’ 재킷은 중국에서 약 7000위안(145만원) 수준이지만 국내에서는 95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텍스리펀(TAX REFUND·세금 환급)까지 더해지면 체감은 더 커진다.

국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과 코오롱스포츠 일부 전용 라인이다. 두 브랜드 모두 중국에서 매장은 운영하지만, 한국 전용 상품이나 디자인 차별화 제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지난 1월 문을 연 명동 글로벌 플래그십스토어 ‘코오롱스포츠 서울’ 방문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80%에 달한다”며 “서울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 기간 약 19만~25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춘절과 비교해 약 44~50% 증가한 수치다.

헤럴드경제

외국인 관광객들이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택스리펀(TAX REFUND) 라운지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연합뉴스텔레픽스, AI 큐브위성 영상 유럽 첫 수출
  • 세계일보KT&G, 신입사원 공개채용…오는 20일까지 모집
  • 헤럴드경제한유원 ‘동반성장몰’ 수해 재난지역 지원 특별 기획전
  • 뉴스핌BNK부산은행, 금감원과 '보이스피싱 및 전자금융사기 예방캠페인' 실시
  • 이데일리하나캐피탈,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