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욕·브리즈번 등 수상교통 해외 전문가 참석
吳 "한강버스, 서울 라이프스타일·도시경쟁력 바꾸는 도전"
23일 데이비드 파나이오투(런던리버서비스 헤드), 조나단피 게로아(뉴욕페리 수석부사장)가 한강버스에 탑승하여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있다. |
서울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모델인 '한강버스'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수상교통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였다. 해외 주요 도시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하고 시민 체감형 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서울연구원은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엠갤러리에서 '서울의 질문, 세계의 대답: 세계가 경험한 수상교통의 혁신과 도전'을 주제로 '한강버스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뉴욕·런던·브리즈번 등 글로벌 수상교통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 도시의 운영 경험과 초기 정착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한강버스의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럼 오프닝 세션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버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께는 여유로운 선택지를, 서울을 찾은 분들께는 잊지 못할 추억을 드리는 일이자 나아가 서울의 라이프스타일과 도시경쟁력을 통째로 바꾸는 담대한 도전"이라며 "강은 배가 오갈 때 비로소 살아 움직이고, 한강 역시 시민의 발이자 도시의 핏줄로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첫 발표에 나선 김원호 서울연구원 부원장은 '해외도시 수상교통의 초기 정착 과정에 묻는 한강버스의 질문'을 주제로 한강버스 성공 조건을 제시했다.
김 부원장은 "한강버스 성패는 초기 단계에서 서비스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안전·운항 기준과 공공-민간 운영 책임 체계를 선제적으로 설계하는 데 달려 있다"며 "해외 수상교통 사례처럼 공공 콘트롤 타워와 민간의 운영 역량을 조화롭게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민 신뢰를 위해 운영 절차를 표준화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획 세션에서는 런던교통공사(TfL, Transport for London), 뉴욕시 경제개발공사(NYC EDC, New York City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뉴욕 페리 운영사 혼블로워그룹(Hornblower Group), 호주 퀸즈랜드대학교(UQ, The University of Queensland) 관계자들이 각 도시의 수상교통 운영 경험을 소개했다.
런던은 템스강 리버버스를 도시 대중교통 체계와 통합해 이용 수요를 확대하는 동시에 친환경 선박 도입과 화물의 도로 운송을 수상 운송으로 전환하며 탄소 중립형 수상교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KPI 기반 민간 운영 성과관리와 운임 개편, 노선 효율화를 통해 재정 효율성을 개선하면서 공공지원 여객 페리 가운데 승객 1인당 보조금 수준을 낮춘 사례를 공유했다. 뉴욕시의 민간 운영사인 혼블로워그룹 역시 성과 연동 보조금 체계와 안전·환경 인증 강화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공공 책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브리즈번 사례에서는 맞춤형 노선 설계와 높은 정시성, 재난 이후 신속한 복구 역량이 수상교통의 성공 요인으로 제시됐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도시와 강을 잇다: 한강버스의 탄생' 발표에서 "한강은 과거 치수 중심 공간에서 시민의 문화·여가 공간으로 거듭나며 지난해 1억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성장의 상징이자 랜드마크가 됐다"며 "여기에 한강버스가 다니면서 도심 이동과 문화·여가가 공존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혁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행 정기 운항 기반 구축과 통합 환승체계 연계, 버스·따릉이 등 연계 교통수단 확충을 통해 선착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안전시설 설치를 통한 운항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향후 사계절 운항을 통한 데이터 축적과 신규 콘텐츠 발굴을 통해 한강을 시민 일상 속 생활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오후 세션에서는 김원호 부원장을 좌장으로 발표자 전원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진행돼 '한강버스로 여는 서울 수상교통의 미래'를 주제로 정책 과제와 운영 전략을 논의했다.
SH와 서울연구원은 이번 포럼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강버스 운항 시스템과 안전 체계를 고도화하고 한강 수변공간을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사장은 "한강버스는 단순한 이동 수단의 역할을 넘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적 공공 인프라"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적 성공 유전자를 접목해 시민이 사랑하는 수상교통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23일에는 해외 전문가들이 여의도~잠실 구간 한강버스를 직접 탑승해 운항 상황과 선착장 인프라를 점검하고 서울시청 서울갤러리 태평홀에서 글로벌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운영 안정성과 시민 체감 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투데이/이난희 기자 (nancho09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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