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발생한 성매매 사건의 용의자 타노 카즈야./일본 TBS 뉴스 |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 성매매 사건의 용의자 타노 카즈야(21)의 첫 재판이 열렸다. 타노는 사건 공개 직후 외모로 인해 현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가장 아름다운 범죄자’로 불리며 화제가 됐으나, 이번 재판을 통해 종업원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GPS로 감시하며 가혹 행위를 일삼은 구체적 범행 실체가 드러났다.
TBS 등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첫 재판에서 타노는 자신이 근무하던 걸스바의 종업원에게 매춘 행위를 강요하는 등 기소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 측은 타노가 피해자에게 공원에서 매춘 행위를 권유하도록 지시하고, 피해자의 몸에 GPS(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실시간 위치 정보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27세 여성은 2024년 9월 해당 걸스바에 입사한 뒤 3개월간 약 400여 명을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타노는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피해자에게 폭언과 함께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했으며, 고추장을 억지로 마시게 하는 가혹 행위도 일삼았다.
피해자의 몸에서는 20여 곳의 멍 자국이 파악됐다.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서 도망칠 수 없었다”며 “인간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타노는 2023년 4월 걸스바 입사 후 대학을 그만두고 근무에 전념하며 점장 스즈키 마오야(39)의 측근인 매니저급으로 승진했다. 타노는 점장과 교제 관계라고 주장했으나 주변인들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진 후 일본 SNS 등에서는 타노의 외모를 두고 가장 아름다운 범죄자라 부르거나 AI를 이용해 캐릭터화하는 등 외모를 미화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는 성매매 강요 범죄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경찰은 지난 10월 15일 타노와 점장 스즈키를 성매매 알선 등 성매매방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타노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이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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