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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전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폭력 사태 속 '휴교령'에 축구경기 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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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실 "FIFA서 우려할만한 연락은 없었다"
아주경제

22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시내의 모습. 한 네티즌이 촬영해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렸다. 거리가 텅 비어있다. [사진=엑스]



멕시코 마약왕은 제거했지만 정작 세계인의 최대 축제인 월드컵을 앞두고 빨간 불이 켜졌다. 멕시코군이 자국 최대 마약 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인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59ㆍ일명 '엘 멘초')를 제거한 이후 북중미 월드컵 한국전이 열릴 예정인 과달라하라 등에서 이들 카르텔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한국전 등에서 선수와 팬 등의 안전을 두고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반테스는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교전 끝에 멕시코군에 체포됐다. 작전에는 군 특수부대·국가방위대·경찰 등이 투입됐으며, 세르반테스 체포 과정에서 멕시코군 25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체포 당시 부상을 입은 세르반테스는 수도 멕시코시티로 압송되던 중 사망했다. CJNG는 멕시코 32개주 중 21개주에서 활개치는 최대 카르텔로, 조직원만 1만9000명에 이른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의해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다.

세르반테스의 사망 이후 할리스코주의 주도인 과달라하라는 '유령도시'처럼 변했다고 미 NBC 뉴스가 보도했다. 과달라하라는 세르반테스가 체포된 타팔파에서 2시간 떨어져 있다. 과달라하라 시내에는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이 차에 불을 질러 검은 연기가 하늘에 가득했으며, 시민들은 시내에서 대피했다. 이후 멕시코 당국은 20개주에서 250여개 카르텔 검문소를 해체했다고 발표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파블로 레무스 할리스코 주지사는 23일까지 주 전역의 대중교통을 중단하고, 학교 대면 수업과 대규모 이벤트를 모두 금지했다. 할리스코주에서는 과달라하라 인근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4경기도 연기됐다. 리가 MX 측은 남녀 1부 리그 경기 2건, 2부 리그 경기 2건을 모두 연기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번 작전에서 멕시코군을 도운 미국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과달라하라에 있는 경우 쉼터에 대피하라고 공지했다.

세르반테스의 체포와 이에 따른 카르텔 조직원들의 동시다발적 테러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특히 할리스코의 주도인 과달라하라에서는 6월 11일과 18일에 한국전이 열리는 등 경기 4건이 진행된다. 영국 가디언은 "축구를 사랑하는 나라(멕시코)에서 월드컵 경기가 (카르텔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수십 년 동안 (멕시코) 정치인, 축구 감독, 팬들이 해온 우려"라면서 "할리스코에서 열리는 자국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여행을 준비 중인 한국,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페인 팬들에게는 (카르텔 테러가)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할리스코 주지사실은 22일 디애슬레틱에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우려할 만한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면서 "우리는 상황을 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이현택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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