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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한국 증시, 세계서 가장 두드러져”…노무라, 코스피 8000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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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증시 마감 시황 -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7.56포인트(0.65%) 오른 5846.0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포인트(0.17%) 하락한 1151.99,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440.0원에 마감했다. 2026.02.23. 뉴시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증시가 세계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대통령의 개인 투자자 시절 이력을 조명하며, 취임 이후 추진한 자본시장 개혁이 투자 심리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약 30년 전 실패한 데이트레이더였던 이 대통령이 이제는 1400만 개인 투자자들의 영웅이 됐다”고 표현했다. 과거 단기 매매에 뛰어들었지만 당시 시장의 불공정성과 이른바 ‘작전 세력’의 영향력 속에서 기대만큼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던 경험이 이후 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약 38% 상승했고, 이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115%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자본시장 구조 개혁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충실의무를 전체 주주로 확대하고, 불공정 거래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활성화를 추진했다. 이러한 정책 기조가 외국인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증시 상승을 정책 효과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 외국인 자금 유입,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개선 등 복합적 요인이 맞물렸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한국 자산 시장의 구조 변화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부동산에 집중돼 있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가계 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는 만큼, 증시 강세가 자산 배분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목표치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23일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제시했다.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1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1~2.2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8.6%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AI 설비 투자 확대, 방위 산업 실적 개선 등을 상향 배경으로 들었다.

앞서 JP모건과 씨티그룹도 강세장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각각 7500선과 7000선까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증시 강세가 실물경제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나 기업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상승세가 제약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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