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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불바다 됐다" 하루 60명 사망…월드컵 앞두고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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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보기관 공조 속 군사작전 펼쳐
하루 사망자 60여명, 공항 폐쇄·휴교령
보복 공격에 병력 1만명 증강 배치
멕시코 정부가 세계 최대 마약 조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를 사살했다. 그러나 직후 카르텔 조직원들의 보복성 테러가 멕시코 전역에서 잇따르며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치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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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범죄 집단이 고위급 안보 표적을 체포하기 위한 할리스코주 작전에 대응해 방화한 버스가 2026년 2월 22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Zapopan)의 주요 도로 중 한 곳에서 불타고 있다. 할리스코주는 2026년 월드컵 경기 4경기가 열릴 예정인 지역으로, 강력한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근거지이기도 하며,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폭력 사태로 큰 혼란을 겪어왔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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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사포판에서 군사 작전으로 마약 조직 두목이 사살된 뒤, 조직원들이 도로를 막기 위해 차량에 불을 지르자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4일 연합뉴스는 리카르도 트레비야 트레호 멕시코 국방부 장관이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서부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진행된 군사작전 중 엘 멘초가 총상을 입고 이송되다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회견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안보부 장관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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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트레비야 트레호 멕시코 국방부 장관. EPA연합뉴스


당국은 엘 멘초의 연인을 추적해 군 특수부대·국가방위대·경찰로 구성된 합동 작전팀을 투입했다. 항공기와 전투 헬기까지 동원된 대규모 작전 끝에 엘 멘초를 경호 인력과 함께 교전하다 체포했으나, 그는 중상을 입고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이번 작전에는 미국 정보기관이 위치 추적 등 정보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엘 멘초에게 1500만 달러(약 217억 원)의 현상금을 걸어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CJNG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작전을 지원한 멕시코 정부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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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2일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Jalisco New Generation Cartel) 수장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 일명 ‘엘 멘초(El Mencho)’가 사살된 데 대한 격렬한 반응으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항공 사진에 포착됐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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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2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Zapopan)의 주요 도로 중 한 곳에서, 조직범죄 집단이 고위급 안보 표적을 체포하기 위한 할리스코주 작전에 대응해 불을 지른 트럭을 한 남성이 진화하고 있다.현지 당국에 따르면, 연방군이 할리스코주 타팔파(Tapalpa)에서 작전을 벌인 이후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곳곳에서 무장한 민간인들이 여러 도로를 봉쇄했다. 2026년 월드컵 경기 4경기가 열릴 예정인 할리스코주는 강력한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근거지로,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폭력 사태로 큰 혼란을 겪어왔다. AFP연합뉴스


CJNG는 멕시코를 근거지로 미국에 펜타닐·메스암페타민·코카인 등을 대량 밀수해온 조직이다. 시날로아 카르텔과 함께 멕시코 양대 마약 밀매 조직으로 꼽힌다. 2009년 결성된 이후 급속히 세력을 확장했으며, 드론 폭탄과 지뢰, 헬기까지 동원하는 무장력으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엘 멘초 사망 이후 상황은 급격히 악화했다. 할리스코, 나야리트, 미초아칸, 푸에블라, 타마울리파스 등 여러 주에서 카르텔 조직원들이 도로를 봉쇄하고 차량과 상점에 불을 지르는 등 보복 공격을 벌였다. 군사 시설을 겨냥한 공격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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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2일 일요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Guadalajara)에서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수장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 일명 ‘엘 멘초(El Mencho)’의 사망 이후 피해를 입은 슈퍼마켓 앞에 불에 탄 차량이 놓여 있다. AP연합뉴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이번 작전과 후속 충돌 과정에서 요원 25명을 포함해 총 70여 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사건과 무관한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가 60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하루 동안 폭력집단 소속 30여 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태가 확산하자 정부는 병력 2500여 명을 주요 지역에 추가 투입했고, 국가방위대를 포함하면 증강 배치된 보안 인력은 1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할리스코주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푸에르토 바야르타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돼 항공편 80여 편이 결항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안 안정화를 통한 평화와 안보 보장"이라며 "멕시코 국민과 체류 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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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가 사실됐다는 뉴스 보도. 로이터연합뉴스


특히 이번 사태는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할리스코주), 몬테레이 등 주요 개최지의 보안 태세 점검이 진행 중이지만, 카르텔 보복 공격이 이어지면서 치안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 정부가 미국에 마약 단속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최대 작전 성과를 냈지만, 동시에 폭력 확산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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