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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 5일차까지 대외 메시지 최소화, 왜 그럴까 [북한 9차 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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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당대회 5일차 회의 진행
김 위원장 “우리의 전진 막을 수 없어”
대외 메시지 최소화 …불확실한 국제 정세 고려?
김여정 부장 승진…리일환·김재룡·정경택 요직
경향신문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 5일차 회의가 지난 23일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노동당 제9차 대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 어떤 도전도, 그 어떤 정세변화도 우리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서 대외 메시지 발신을 최소화하고 있는데, 불확실한 국제 정세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4일 전날 9차 당대회 5일차 회의에서 ‘대회 결론’으로 “지난 5년간의 투쟁이 그러했던 것처럼 새로 시작되는 5년간의 투쟁도 역시 전적으로 우리의 주체적 역량, 우리 인민의 위대한 힘에 의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회 결론에서 내부 관리에 집중했다. 김 위원장은 “사상, 기술, 문화의 3대혁명은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우리 당의 총 노선”이라며 “온갖 낡은 것을 청산하고 새것을 창조하기 위한 투쟁인 만큼 전면적 발적의 시대적 요구는 마땅히 3대 혁명수행과정에 구현되야 한다”고 밝혔다. 3대 혁명 노선은 1970년 5차 당대회에서 공식 제시된 것으로 사람과 기술, 문화를 계속 혁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3대 혁명노선이 지켜지지 않은 “단적인 실례”로 “현대적인 생산기지, 봉사기지들을 새로 꾸려준지 1년도 못 되어 관리운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며 그에 대한 지도통제도 소홀히 하는 극도의 태만과 무책임성”을 지적했다.

이날까지 북한은 8차 대회와 비교해 이번 대회에서 대남·대미 메시지 발신을 최소화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진 국제 환경을 고려해, 북한의 전략적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대외 메시지 발신에 신중해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미국·이란의 대립, 미국에 의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오는 4월 미·중 정상회담 등은 모두 북한의 대외 전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당 규약을 개정하면서도 당 규약의 ‘민족·평화통일’ 문구 삭제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남은 각 분야별 5개년 계획에 대한 결정서 채택 과정에서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 북한은 현재 대외 부문을 비롯해 공업·농업·경공업·문화·건설·군사·군수·법무·당사업 부문에서 연구 및 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은 같은 날 당 중앙위원회 주요 간부들을 선출했다. 이날 당대회와 별도로 열린 당 중앙위 제9기 제1차 전원회의에는 지난 22일 새로 뽑힌 당 중앙위 위원·후보위원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은 부장으로 승진했고, 당 중앙위 정치국의 후보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고위직에 해당하는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리일환 당비서와 김재룡 당 규율조사부장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김 위원장을 제외한 군 서열 1위 자리인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정경택 총정치국장이 맡았다. 지난 22일 선출된 당 중앙위원 중에서 유일한 대남통 인사인 장금철 옛 통일전선부(현 10국) 부장은 정치국이나 비서국, 전문부서 부장직 등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향신문

북한은 2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1차 확대회의를 23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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