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비틀쥬스'에서 비틀쥬스 역을 맡은 배우 김준수. (사진=CJ ENM) |
뮤지컬 ‘비틀쥬스’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배우 김준수가 2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비틀쥬스’의 출연 경험을 이같이 말했다.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1988년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2019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이승과 저승 사이 존재하는 악동 유령 ‘비틀쥬스’가 인간 소녀 ‘리디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에선 2021년 초연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재연 중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김준수의 인생 첫 코믹 연기로 화제가 됐다. 김준수는 “어느 때보다도 큰 결심을 해야 했던 도전”이라며 “우리나라 뮤지컬에선 접하기 쉽지 않은 블랙 코미디 장르라는 것도 새로웠고,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 정도로 틀을 깨는 새로운 캐릭터였기에 정말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연습을 하면서도 고민은 계속됐다. 김준수는 “대사량도 많은데 음향에 딱 맞춰서 대사를 쳐야 하고, 마술도 해야 하고, 춤도 춰야 하고, 슬랩스틱도 해야 했다”며 “연습을 하면서도 ‘지금이라도 물러야 하나’며 후회할 정도였다”고 미소지었다.
김준수의 이같은 고민이 이번 무대에서 한층 더 빛나고 있다. 김준수는 특유의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코믹한 ‘비틀쥬스’를 잘 소화해내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욕도 해야 하고 우스꽝스러운 표정도 해야 하고 어려운 게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제 스타일대로 잘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스스로 ‘개그 욕심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웃기는 걸 좋아하고, 누군가 웃겼을 때 짜릿함과 희열까지 느낀다”며 “‘알라딘’을 할 때 관객들 웃음소리와 아이들의 ‘꺄르르’ 소리가 너무 좋아 유쾌한 작품을 하고 싶었던 차에 ‘비틀쥬스’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비틀쥬스'에서 비틀쥬스 역을 맡은 배우 김준수. (사진=CJ ENM) |
김준수가 관객을 웃기기 위해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애드리브’다. ‘비틀쥬스’의 대사엔 말장난과 욕설이 많은데, 공연마다 여기에 새로운 애드리브를 더한다.
그는 “똑같게 하기보단 매번 다르게 하려는 사명감이 생겨 애드리브를 열심히 고민하고 있고, 관객들이 좋아해주시기도 한다”며 “내 애드리브 타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예를 들면 ‘비틀쥬스’가 죽으면서 내뱉는 ‘아주 유의미해’라는 대사가 웃기지 않다고 생각해 욕설을 붙인 대사로 바꿨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며 “배우들과 센스 있게 애드리브를 서로 받아 반복하며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연기하는 ‘비틀쥬스’ 만의 매력을 묻자 그는 고민 끝에 “귀엽게 볼 만한 포인트가 있는 ‘비틀쥬스’”라고 답했다.
김준수는 “‘비틀쥬스’는 100억 살로 추정되지만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늙지 않는다. 원작이랑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틀쥬스’를 꼬마유령 ‘캐스퍼’처럼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역동적이고 귀여움을 가미한 나만의 ‘비틀쥬스’로 표현해냈다”고 덧붙였다.
김준수는 최근 ‘비틀쥬스’로 18년 만에 음악방송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오랜만이었는데 좋게 봐주셔 감사했다”며 “믿고 보러와주시는 팬들 덕분에 도전도 할 수 있는 것이라 늘 감사하고, ‘표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매회 매 장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준수는 오는 22일까지 ‘비틀쥬스’에 출연한다. 다음달 10일부터는 뮤지컬 ‘데스노트’의 ‘엘’(L) 역으로 또 한 번의 캐릭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상반기 중 정규 앨범도 발매할 계획이다. 그는 “10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올해도 콘서트 계획이 있다”며 “‘데스노트’를 마친 뒤에도 계속해서 뮤지컬과 콘서트 등으로 관객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비틀쥬스' 공연 장면 (사진=CJ EN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