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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E&S, 호주 바로사 LNG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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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30만t 20년 장기 확보
국내 LNG 수급 3% 책임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액화천연가스(LNG)가 처음으로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도착했다. 국내 민간기업이 해외 가스전 탐사부터 개발·생산, 국내 도입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한 첫 사례로, 대한민국 자원개발 역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경제

SK이노베이션 E&S의 LNG수송선이 23일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싣고 보령 LNG터미널에 처음 입항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3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첫 LNG 물량이 보령 LNG터미널에 성공적으로 입항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물량은 호주 북서부 해상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다윈 LNG 터미널에서 액화한 뒤 국내로 운송됐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물량 도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내 민간기업이 해외 가스전 지분을 확보하고 장기간 프로젝트를 추진해 상업 생산과 국내 공급까지 연결한 것은 처음이다. 탐사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약 14년간 사업을 이어온 끝에 결실을 맺었다.

연간 공급 규모는 130만 톤 수준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LNG 연간 도입 물량의 약 3%에 해당한다.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수급의 안전판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국제 가스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해외 자산을 통해 직접 생산한 LNG를 장기 계약 기반으로 들여온다는 점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외부 공급망 충격에 대한 완충 능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사업 방식에서도 경제성을 확보했다. 신규 액화설비를 건설하는 대신 기존 다윈 LNG 터미널을 개조·활용하는 브라운필드 개발 방식을 채택해 초기 투자비를 절감했다. 또한 호주는 미국이나 중동 대비 운송 기간이 8~10일 수준으로 짧아 물류 비용 경쟁력도 갖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SK이노베이션 E&S의 LNG 밸류체인이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성과는 1980년대부터 이어진 SK의 자원개발 도전의 연장선에 있다.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인도네시아와 북예멘 유전 개발에 나서며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제시한 이후, SK는 베트남·페루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당시의 도전은 원유 중심에서 가스로, 다시 LNG 중심으로 확장되며 현재의 글로벌 에너지 포트폴리오로 이어졌다.

SK는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서 연간 약 2000만 배럴의 원유 및 가스와 약 600만 t의 LNG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바로사 가스전 성과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위상도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온 도전이 오늘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불확실한 국제 에너지 시장 속에서도 자원개발을 지속해 국가 경제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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