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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 갈랐다"…편의점 BIG2, 엇갈린 '해외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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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지난해 153개 늘려…760개 돌파
GS25, 81개 순증 그쳐…몽골 500개 실패
적자 감수한 출점 전략에 부담 느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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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편의점업계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아시아 시장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BGF리테일의 CU는 지난해에도 세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며 목표 달성에 성공한 반면 GS리테일의 GS25는 점포 증가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목표 달성 했나요

업계 등에 따르면 CU는 지난해 말 기준 몽골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미국 하와이 등 4개국에 762개 점포를 확보했다. 하와이에 첫 매장을 열었고 몽골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에서는 각각 100개, 23개, 29개 점포를 추가로 확장하며 2025년에만 153개 점포를 새로 열었다. 이 중 몽골에서는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초 세웠던 목표도 대부분 달성했다. CU는 몽골 500호점 돌파를 목표로 세워 연말까지 541개 점포를 오픈,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CU는 약 3년 후인 2028년 말까지 말레이시아에서도 500호점을 달성하고 이듬해인 2029년엔 카자흐스탄에서도 500호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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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GS25 편의점 해외 국가별 매장 수/그래픽=비즈워치


반면 국내 편의점 '수출 1호'인 GS25는 확장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GS25는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에 407개 점포, 몽골에 28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베트남에선 65개, 몽골에선 16개 점포를 추가로 열었다. 이에 따라 2024년 CU와 동일한 609개였던 전체 해외 점포 수는 지난해 말 690개로 CU에 추월을 허용했다.

출점 흐름도 다소 아쉽다. GS25는 지난 2021년 몽골에 진출하면서 2025년까지 500호점을 출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연 평균 100개씩 출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목표의 절반 수준인 283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출점은 16개에 불과했다. GS25의 해외 공략 본진인 베트남 역시 만족스럽지 않다. 호치민에 350여 개 점포를 내면서 '남부 1위'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GS25는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2028년까지 해외에 2000개 점포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2024년 초에는 2025년까지 1000호점, 2027년까지 1500호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새로 설정했다. 하지만 2025년까지 700호점 달성에도 실패하며 목표치에 크게 미달했다. 2027년 1500호점 역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략의 차이

양 사의 해외진출 전략엔 차이가 있다. CU의 경우 해외 시장 공략에 처음 나섰던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개척자'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편의점 산업이 아예 자리잡지 못한 지역에 진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CU가 시장을 개척해 1위 사업자 자리에 오른 몽골, 최근 진출한 카자흐스탄 등이 대표적이다. 세븐일레븐이 2000여 점 이상을 운영 중인 말레이시아 정도가 예외다.

지난해 1호점을 낸 하와이 역시 미국계 브랜드인 세븐일레븐이 40여 개 있지만 상품 구성이나 운영 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처로 끝나기는 했지만 CU가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했던 이란 역시 '편의점 불모지'였다. 반대로 지난 2019년엔 앞서 진출한 GS25에 이어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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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즈워치


반면 GS25의 경우 '추격자'다. 공략 중인 2개국(베트남·몽골)에서 모두 상위 사업자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몽골에서는 한 발 앞서 진출한 CU가 두 배 가까이 많은 점포를 운영 중이다. 베트남에서도 1위 사업자인 서클K와 경쟁하고 있다. GS25의 베트남 사업을 맡고 있는 관계기업인 GS리테일 베트남 JV와 몽골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콘셉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각각 65억원, 1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업계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편의점 사업에서 당초 예상한 만큼의 확장을 이뤄내지 못하면 운영이 어렵다고 말한다. 점포 수를 일정 궤도에 올려놓고 물류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데 1단계인 점포 확장에서 차질이 생기면 적자 운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결국 해외에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때까지는 적자를 감수하며 점포 늘리기에 나서야 하는데 국내 편의점 시장이 침체하면서 해외 사업에 대한 투자도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계의 출점 목표라는 건 점포 수가 그 정도는 돼야 수익이 난다는 의미도 있다"며 "적자를 감수하며 점포 확장에 나서기엔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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