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후원·ICE의 행보에 반기…“진짜 사용자 파악 못 해” 지적
일 년 새 사용자 69.1% → 45.3%로 추락
미 연방대법원, 긴급관세 대부분이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위법
일 년 새 사용자 69.1% → 45.3%로 추락
미 연방대법원, 긴급관세 대부분이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위법
오픈AI 경영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후원하고, ICE가 챗GPT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큇GPT’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 | 픽사베이 |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최근 미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챗GPT 유료 구독을 해지하는 이른바 ‘큇GPT(QuitGPT)’ 불매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오픈AI 경영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거액의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는 소식이었다. 여기에 미국 이민관세단속국(ICE)이 GPT-4 기반 기술을 도입했다는 사실까지 더해지며 이용자들의 반발에 기름을 부었다.
캠페인의 확산세는 매섭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이미 70만 명 이상이 큇GPT에 동참했으며, 현재도 SNS상에는 구독 해지 인증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은 “챗GPT가 아니더라도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혹은 오픈소스(Llama, Mistral) 등 훌륭한 대안이 많다”며 다른 AI 챗봇으로의 환승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나섰다.
캠페인 주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챗GPT 이용자는 젊고 진보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대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지적하며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와 공화당, 거대 기술기업 슈퍼팩에 대한 후원 중단을 선언할 때까지 보이콧을 이어가겠다. 이들이 권위주의를 돕도록 방치할 수 없다”라고 강력하게 대응했다.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집계한 챗GPT의 시장점유율은 일 년 만에 69.1%에서 절반 이하인 45.3%로 급감했다. 큇GPT 운동으로 추가 악재는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 | AFP, 연합뉴스 |
전 세계적으로 관세 압박을 이어가는 트럼프의 독자적 행보에 미국 정부도 등을 돌린 모양새다. 지난 19일 미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관세(이하 긴급관세)’ 대부분이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친정’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번 판결을 환영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5월 뉴욕 소재 미 국제무역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경제권’을 이용해 동맹국 포함 국가에 높은 관세를 매긴 건 의회의 대외통상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고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캐나다·멕시코 등 일부 국가의 수입품에 부과한 25% 관세를 무효화했다. 다만, 무역화장법 232조 등에 근거하여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특정 품목 관세는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안하무인격 행보가 이대로 계속될 경우, 반(反)트럼프 정서를 기반으로 한 대중의 보이콧 움직임은 비단 오픈AI 등 특정 기업에만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분열과 국제 사회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다가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28년 LA 올림픽 등 미국이 주최하는 초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의 흥행에도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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