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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배후’로 사살된 멕시코 마약왕...월드컵 개최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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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상금까지 내건 멕시코 마약왕
특수 작전으로 ‘제거’...작전 중 보안요원 등 70여명 사망
대통령 “병력 동원해 치안 강화”…항공편 80여편 취소하기도
헤럴드경제

리카르도 트레비야 트레호 멕시코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국립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멕시코군이 ‘엘 멘초’로 알려진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사살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왼쪽)이 이 회견을 지켜보고 있다.[A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엘 멘초’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최악의 마약 밀매 카르텔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가 사살된 이후 멕시코가 폭력조직원들의 보복성 테러로 혼돈의 하루를 보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의 치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리카르도 트레비야 트레호 멕시코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우두머리인 엘 멘초를 사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국은 엘 멘초의 연인을 추적해 할리스코주(州) 타팔파에서 군 특수부대·국가방위대·경찰로 구성된 작전 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항공기와 전투 헬기도 작전에 동원됐다.

작전 팀은 엘 멘초 일당과 격렬한 교전끝에 인근 숲으로 도주한 엘 멘초와 그 경호 인력을 체포했다. 심한 상처를 입었던 엘 멘초는 미초아칸주 모렐리아를 거쳐 멕시코시티로 옮겨지던 중 사망헸다. 당국은 그의 시신이 멕시코시티에 있다고 전했다.

트레비야 국방장관은 엘 멘초의 핵심 측근인 카르텔 재정 담당자도 사살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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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신문 가판대에 멕시코 군이 ‘엘 멘초’로 알려진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사살했다는 소식을 담은 신문들이 진열돼있다.[AP]



엘 멘초는 멕시코를 기반으로 최근 수년 새 가장 빠르게 성장한 범죄 조직의 수장이다. 미국으로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 코카인을 밀수했고, 멕시코 정부 관료를 대상으로 대담한 공격을 자행하기도 했다. 미 마약단속국(DEA)은 엘 멘초에 1500만달러(약 217억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건 상태였다.

멕시코 정부는 북부사령부를 포함한 미국 기관들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멕시코는 카르텔 억제를 위해 엘 멘초의 형제인 아브라함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를 한 바 있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 작전으로 많은 희생을 감당해야 했다. 요원 25명을 비롯해 민간인과 조직원 등 총 70여명이 이번 작전으로 숨졌다. 엘 멘초 사살 이후 폭력조직원들의 보복 테러도 잇달았다. 회견장에 동석한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부 장관은 전날 할리스코, 나야리트, 미초아칸, 푸에블라, 타마울리파스 등지에서 중화기를 동원한 CJNG 폭력 조직원들의 사회 혼란 야기 행위가 있었다고 알렸다. 그는 “조직원들이 도로 봉쇄, 차량과 건물 방화, 군사 시설 공격 등을 자행했다”라며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8명의 카르텔 조직원이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당국은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전날 하루에만 폭력집단 소속 34명이 여러 지역에서 숨졌다고 부연했다. 현지 매체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사건과 관련 없는 민간인을 포함해 당국에서 확인한 사망자 수는 60여명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안 안정화를 통한 평화와 안보 보장”이라며 “멕시코 국민과 멕시코 내에 체류 중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 2500여명을 주요 지역에 추가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당국은 국가방위대원까지 포함하면 증강 배치된 보안요원은 1만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작전의 여파로 푸에르토 바야르타 국제공항은 일시 폐쇄됐고, 멕시코 곳곳의 항공편 80여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푸에르토 바야르타 국제공항 운영은 곧 재개될 것이며, 일부 봉쇄됐던 도로도 대부분 정상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인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할리스코주), 몬테레이(누에보레온주) 등지에는 현지 주 정부와 협력해 보안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안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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