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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도 소통부터"…직매립 금지 근본 대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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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에게 듣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서울시의 신규 소각장 설치 절차 지적
주민 복지·소통에 기반한 공간 활용 강조
마포유수지 등 마포 공간 재구성에 박차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구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소통입니다. 주민의 복지와 행복도 모두 소통에서 시작합니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23일 올해 초 수도권에 적용된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거론하면서 소통과 공간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날 박 구청장을 만난 서울 마포구 신수실뿌리복지센터는 그의 정치철학이 집약된 공간이다.

이곳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한 ‘동(洞) 중심’의 통합복지센터다. 1동 1센터 건립을 목표로 2024년 4월에 처음 문을 연 센터는 현재 14개까지 확대돼 마포구 복지전달체계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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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마포구청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신수실뿌리복지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구정의 핵심은 주민 의견…“복지·쓰레기 정책 해법=소통”

박 구청장은 자투리 공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어르신을 보살피는 일은 공공의 영역이 되고 있다”며 “주민 복지에는 일정한 장소가 필요한데 구에 이런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낡아서 버려진 건물을 새로 짓거나 수리해서 실뿌리복지센터와 같은 살림살이에 활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박 구청장의 요즘 관심사 1순위는 ‘자원회수시설’이다. 최근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의 1000t급 광역자원회수시설 신설을 두고 마포구와 법정 다툼을 이어갈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서울고등법원은 마포구 주민 등 1851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결정고시 취소소송에서 서울시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2023년 8월 서울시가 공공 소각시설의 확충을 위해 상암동을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지로 최종 선정·고시한 것에 대해 일부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시했다. 선고 직후 서울시는 입장문을 통해 “2심 판결의 취지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상소 여부를 포함한 향후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마포구는 “난지도 매립과 하루 750톤 규모의 소각장 운영으로 오랜 세월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경험해왔다”며 “서울시는 주민 의견과 마포구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신규 소각장 건립을 추진했다”고 반박했다. 또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활성화, 기존 시설 현대화 같은 근본적인 해법을 고려하지 않은 점을 비판하면서 △사업장 폐기물 발굴 △커피박 및 봉제원단 재활용 △소각장 반입 수수료 조정 등 실현 가능한 정책과 개선안을 시에 제안했다.

박 구청장은 “(쓰레기 대란은) 마포구만의 문제가 아니고 서울시 전체의 문제”라면서 “싸움만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쓰레기 성상을 분석하면 소각쓰레기가 상당수 섞여 있다. 이런 것들만 잘 처리해도 추가 소각장을 세울 필요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왜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지 주민들이 느끼도록 설득하는 일이다. 이 필요성을 알리면서 생활 속 감량 유도체계를 두는 게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마포 품으로 돌아간 유수지…도심·한강 잇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공간 활용을 둘러싼 마포구와 서울시의 송사는 사실 처음이 아니다. 마포구는 마포동 36-1번지 일대 마포유수지와 관련해 최근 서울시와의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부지 2만 160.8㎡와 그 위에 설치된 주차시설의 소유권 및 관리권을 공식적으로 인도받았다.

마포유수지는 1988년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서울시에서 마포구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하지만 1990년대 차량 증가로 인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1992년 민자 방식으로 마포유수지 위에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주차장 소유권을 둘러싼 마찰이 장기간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구는 2023년부터 9번에 걸쳐 소유권을 되찾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고 마포구로의 부지 이관을 확정했다.

구는 한강과 공항철도뿐 아니라 지하철 5·6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인접한 마포유수지의 이점을 활용해 문화체육관광시설을 활성화 할 방침이다. 마포 한강변의 균형발전을 목표로 하는 ‘마포강변 8.2 프로젝트’와 연계해 기존의 지상 주차장은 철거하고 그 자리에 ‘마포365문화체육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도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를 대변하고 주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에 대해 그는 “구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구청장이 됐는데 놀러다닐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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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마포구청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신수실뿌리복지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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