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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텔 두목 사망으로 혼돈에 빠진 멕시코, 62명 사망하고 군 병력 1만여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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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텔 조직원 34명 죽고 70여명 체포
정부, 병력 2500명 추가 배치
교도소에서 수감자 23명 탈옥
트럼프 “멕시코, 더 노력하라”
조선일보

멕시코 최대 카르텔 두목이 사살되면서 할리스코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카르텔이 소요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AFP 연합뉴스


멕시코군이 중남미 최대 폭력 조직으로 악명을 떨쳐온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우두머리를 사살한 뒤 멕시코 전역에서 이틀째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국가가 안정을 찾고 있다”고 했지만 광범위한 소요 사태가 계속되자 정부는 2500명의 병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사실상 ‘카르텔과의 전면전’에 나선 상황이다.

23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게라 사살 이후 CJNG가 할리스코를 6번 공격하는 등 지역 사회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멕시코군은 22일 서부 할리스코주(州) 타팔파에서 CJNG와 교전을 벌여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60·일명 ‘엘 멘초’)를 사살했다. 오세게라는 CJNG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미국으로 불법 유입시키는 작업을 주도한 혐의로 미 정부에서 기소돼 현상금 1500만달러(약 217억원)가 걸린 바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작전과 오세게라 사망 이후 소요 사태로 총 6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카르텔 조직원 34명, 정부 측(국가방위대 25명, 검사 1명, 교도관 1명) 27명, 임신한 민간인 여성 1명이 포함된다. 카르텔 조직원 70여 명도 당국에 체포된 상황이다. 멕시코 최고 치안 책임자인 오마르 가르시아는 오세게라의 유해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넘겨질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멕시코 정부는 시신이 오세게라가 맞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평화, 치안, 정상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주민을 위해 평화와 치안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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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작전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AP 연합뉴스


멕시코에서는 아직도 극심한 공포와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 알래스카를 포함한 여러 미국 주요 항공사는 멕시코 휴양지 푸에르토 바야르타와 주요 도시 과달라하라의 공항에 대한 항공편을 취소했다. 푸에르토 바야르타에 기항할 예정이었던 세 척의 크루즈 선박 운영사는 보안 우려를 이유로 예정된 방문을 취소했다. 작전이 벌어진 할리스코 주도(主都) 과달라하라도 정적이 흐르기는 마찬가지였다. 6월 북중미 월드컵 한국 조별 리그 두 경기가 예정돼 있는 이곳은 23일 오전 대부분의 주유소들이 문을 닫았고 거리는 텅 비었다. 학교는 수업을 취소했고 마켓과 편의점도 열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불에 탄 버스가 옆으로 쓰러진 채 있었다”고 전했다. 과달라하라 시립 동물원에서는 방문객 1000여명이 밤새 주차장 버스에서 대기했다. 특히 전날 푸에르토 바야르타에 있는 보안이 낮은 교도소에서 수감자 23명이 탈옥했다는 사실도 이날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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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과달라하라 공항 인근에서 검은 연기라 솟아 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멕시코 정부는 할리스코 및 인접 주에 밤사이 2500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 이미 주둔 중이던 약 7000명을 포함해 1만여병의 병력이 현재 CJNG의 추가 도발을 막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카르텔을 더욱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멕시코는 카르텔과 마약에 대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작전에서 미국 정부는 멕시코 정부에 오세게라 은신처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한다. 오세게라 사망 이후 멕시코 최대 카르텔 조직인 CJNG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조직 내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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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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