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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이 부활시킨 삼성과 애플의 경쟁...'D램 왕좌' 탈환과 공급망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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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1위' 복귀 삼성, HBM4 가격 30% 공격적 인상
삼성 메모리 60% 의존 애플, 비용·수익성 시험대
갤럭시 S26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 2029년 맥북 탑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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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글로벌 인공지능 붐이 촉발한 메모리 반도체 부족과 가격 인상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흔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략과 범용 D램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D램 왕좌'를 탈환했다. 반면 애플은 삼성 메모리에 대한 높은 의존도 속에서 비용 및 수익성(margin) 압박에 직면했으며, 향후 맥북에 삼성전자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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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왼쪽 두번째부터)·젠슨 황 엔비디아 CEO·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이 1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있다./로이터·연합



◇ 삼성의 HBM4 가격 30% 인상 '램아게돈' 공포 속 애플 '마진 방어' 비상

미국 금융 매체 야후 파이낸스는 22일(현지시간) AI 붐이 메모리 부족을 심화시키며 정보통신(IT) 하드웨어 전반의 가격 압박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HBM4 칩 가격을 이전 세대 대비 최대 30%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메모리 부품의 약 60%를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키뱅크(KeyBanc) 캐피탈마켓의 브랜든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애플이 초기에는 가격 동결을 시도할 수 있으나 이는 위험한 선택(risky bet)"이라며 "결국 마진 보호를 위해 자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다만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급등이 삼성의 수익(bottom line)에는 긍정적이지만, 오는 25일(한국시간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되는 갤럭시 S26과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가격을 70~140달러 인상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미국 월가에서 메모리 가격이 IT 하드웨어 투자 심리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일부 업계 관계자는 이를 '램아게돈(RAMageddon·램아마겟돈)'으로 지칭했다고 전했다.

투자 분석 플랫폼 '구루포커스'는 삼성전자가 HBM4 AI 메모리 가격 협상에서 이전 세대 대비 최대 30% 높은 가격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주가(stock)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및 종가 모두 19만원 선을, SK하이닉스는 95만원 선을 각각 돌파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중심 상승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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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2일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업계 최초로 HBM4를 양산해 출하했다고 밝혔다./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 삼성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이 애플의 미래?… 갤S26 넘어 맥북까지 확장 가능성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날 애플이 삼성전자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을 향후 맥북에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의 최신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이 2029년 출시되는 애플 맥북에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화면 시야각 제한을 넘어, 특정 영역을 선택적으로 가릴 수 있는 기능이라고 뉴스위크는 설명했다.

뉴스위크는 애플이 '프라이버시가 근본적인 인권'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며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이 애플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매체는 애플이 아이폰 X 이후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에 의존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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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1일(한국시간) 언팩 초청장을 공개한 후 한국·미국·영국 등 전 세계 17개국 주요 랜드마크에서 새로운 갤럭시 신제품의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능을 소개하는 3D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영국 피카딜리에서 진행 중인 3D 옥외광고 모습./삼성전자 제공



◇ 삼성, 1년 만에 'D램 왕좌' 탈환… HBM4로 1위 굳히기

이날 옴디아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120억달러 증가한 524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0.6% 증가한 191억5600만달러를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은 36.6%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매출이 25.2%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32.9%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렸다. 미국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22.9%로 줄었고, 중국 CXMT는 4.7%로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시장 1위 복귀는 2024년 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HBM3E와 가격 상승세를 탄 범용 D램 판매를 크게 늘리며 선두를 탈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HBM 판매를 확대하고 고용량 DDR5, 저전력 고성능 D램(LPDDR5X) 등 고부가 제품으로 수요에 대응했다"며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과 서버용 고부가 제품 중심 판매로 전 분기 대비 40%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AI가 부활시킨 '숙적' 삼성·애플 경쟁… 메모리·디스플레이 넘나드는 복합 구도

이처럼 글로벌 경제 및 정보기술(IT) 매체들은 AI 붐이 메모리 부족과 가격 인상을 통해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에 기회와 부담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D램(DRAM) 시장 1위 탈환과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 가격 협상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애플은 삼성 메모리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비용 상승 속에서 마진 방어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일부 매체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 확산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삼성과 애플의 경쟁 구도가 메모리를 넘어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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